투자경고 해제 하루만 투자주의 지정…원익홀딩스, 추가 급등 땐 다시 경고 가능성
최근 급등 흐름을 보였던 원익홀딩스가 투자경고종목에서 해제되면서도 하루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돼 투자자들의 경계가 요구되고 있다. 단기간 주가 급등에 따른 과열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다시 투자경고 단계로 올라설 수 있어 변동성 관리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거래소는 공시를 통해 원익홀딩스 030530가 2025년 11월 27일부터 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이 종목은 2025년 11월 13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뒤 10일째 이후 날에 해당하는 11월 26일 종가를 기준으로 경고 해제 요건을 충족해 투자경고에서 벗어났다.
![[공시속보] 원익홀딩스, 투자경고종목 해제→추가상승시 재지정 예고](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27/1764177983673_317167749.jpg)
거래소 설명에 따르면 11월 26일 종가는 5일 전날 종가 대비 60퍼센트 이상 오르지 않았고, 15일 전날 종가보다도 100퍼센트 이상 상승하지 않았다. 아울러 해당 종가가 최근 15일 종가 중 최고가에 해당하지 않아 투자경고종목 해제 요건을 모두 충족한 것으로 판단됐다. 주가 급등세가 과도한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 아래 경보 단계가 한 단계 완화된 셈이다.
다만 해제가 곧 안전 신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거래소는 원익홀딩스가 11월 27일부터 기산해 10일 이내 특정일에 다시 급등할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재지정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구체적으로 판단일의 종가가 투자경고종목 지정 전일 종가와 해제 전일 종가보다 모두 높고, 2일 전일 종가보다 40퍼센트 이상 상승하면 재지정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최초 판단일은 11월 28일이며, 해당 일자에 요건이 성립하지 않으면 하루씩 순연해 2025년 12월 10일까지 투자경고 재지정 여부를 계속 점검한다. 이 기간 주가가 다시 가파르게 치솟을 경우 경보 단계가 재상향될 수 있는 만큼,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무리한 매매는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다.
시장경보제도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일정 기간 급등 등으로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을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순으로 단계적으로 지정한다. 특히 투자경고와 투자위험 단계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어, 해당 종목을 보유하거나 매수하려는 투자자에게는 유동성 리스크가 수반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시장경보가 해제와 지정 사이를 오가는 종목일수록 단기 수급 변화에 따른 가격 왜곡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 중소형주 전문 애널리스트는 시장경보 대상 종목은 기본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크다며 단기 급등에 휘둘리기보다 거래소가 공시한 경보 요건과 기간을 꼼꼼히 확인하고 대응하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시장참여자들에게 원익홀딩스의 향후 주가 동향과 투자경고 재지정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달라며 투자 판단 시 유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장에서는 원익홀딩스를 비롯한 경보 지정 종목에 대한 수급 동향과 공시 내용을 바탕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려는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