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테이블코인 발행 초과 준비금”…팔콘파이낸스, 회계감사로 신뢰 제고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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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0월 1일, 팔콘파이낸스(Falcon Finance)가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USDf가 외부 회계감사에서 유통량을 상회하는 준비금으로 완전히 뒷받침되고 있음이 공식 확인됐다. 이번 검증은 국제 보증기준(ISAE 3000)에 따라 회계법인 해리스 앤 트로터가 독립적으로 실시했으며, USDf의 준비금 규모가 19억6000만 달러로 발행량인 18억8900만 달러를 초과한다고 밝혀지면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투명성을 강조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팔콘파이낸스의 준비금은 이용자 예치금, 담보 평가, 디지털 지갑 소유권 등을 근거로 산정되었으며, 별도 계정에서 분산 관리되고 있다. 준비금 구성은 스테이블코인, 비트코인 및 래핑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자산, 솔라나, 도지코인, 기타 코인으로 이뤄져 자산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USDf의 가격은 1달러를 유지해왔으나, 감사일 기준 0.9988달러로 소폭 하락했고, 하루 거래량은 3467만 달러, 시가총액은 16억3000만 달러에 달한다.

팔콘파이낸스, USDf 준비금 19억6000만 달러 확보
팔콘파이낸스, USDf 준비금 19억6000만 달러 확보

ERC-20 네트워크 기반의 스테이킹 토큰 sUSDf는 4억3282만여 개로 발행량이 제한돼 있으며, 4183명의 홀더가 보유 중이다. sUSDf는 1.0682달러로 USDf를 소폭 상회하는 프리미엄을 기록했고, 연 10.06%에 달하는 배당도 지급한다. 팔콘파이낸스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1000만 달러 규모의 보험기금도 마련해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팔콘파이낸스는 최근 거버넌스 및 유틸리티 분야의 생태계 확장을 위해 FF 토큰을 발행했다. FF 토큰 보유자는 스테이킹을 통해 USDf 이자 수익과 더불어 프로토콜 의사결정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보상 프로그램인 ‘Falcon Miles’를 통해 스테이킹 및 민팅 등 플랫폼 내 활동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 이용자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준비금 초과 보유 및 분산 자산관리, 독립 회계 검증 등의 조치가 팔콘파이낸스의 투자자 신뢰를 단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준비자산의 높은 암호화폐 비중과 가치 변동성을 위험 요인으로 지적하며, 장기적 신뢰는 시장 상황 및 추가 관리방안에 달려 있을 수 있다고 평가한다.

 

블룸버그와 크립토폴리탄 등 주요 글로벌 매체는 팔콘파이낸스의 투명한 준비금 운영이 “규제 친화적 스테이블코인” 확대의 전형적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팔콘파이낸스는 앞으로 분기마다 독립 회계감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밝혀, 업계 전반에 투명성 강화를 압박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USDf가 안정적 달러 페깅을 유지하며 FF 토큰과 연계 구조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킬지, 그리고 제도권 금융과 온체인 금융을 잇는 역할로 확장할 수 있을지 국제사회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팔콘파이낸스의 사례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신뢰 기준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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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콘파이낸스#usdf#ff토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