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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조바른 감독, 11개월 끝 단호한 이별”…짧은 동행 그리움→깊어진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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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조바른 감독, 11개월 끝 단호한 이별”…짧은 동행 그리움→깊어진 침묵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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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끄러미 풍경을 바라보던 김보라의 눈빛은 계절의 경계에서 조심스럽게 머물렀고, 조바른 감독의 침묵 역시 깊은 고민과 단호한 결심으로 번져갔다. 배우와 감독으로 오랜 시간 곁을 지키며 쌓아온 신뢰는 11개월의 결혼 생활 끝에 조용한 마침표를 찍었다. 익숙해진 호흡과 자주 마주했던 온기가 천천히 거리를 두기 시작한 순간, 두 사람은 각자의 계절로 돌아가기로 했다.

 

김보라와 조바른 감독이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고 서로 다른 길을 걷는다. 김보라 소속사는 두 사람이 충분한 대화와 신중한 고민 끝에 상호 합의를 통해 원만한 이혼을 결정했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모든 이혼 절차는 최근에 마무리됐으며, 이후 소속사는 무분별한 추측과 자극적인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용한 선택”…김보라·조바른 감독, 11개월 끝 이별→이유 없는 침묵
“조용한 선택”…김보라·조바른 감독, 11개월 끝 이별→이유 없는 침묵

두 사람의 인연은 2021년 영화 ‘괴기맨숀’ 현장에서 촬영하며 시작됐다. 공동 작업 속 서로를 알아가던 시간은 3년간 깊은 신뢰로 이어졌고, 대중 앞에서 나누던 진솔한 감정은 진한 공감과 응원을 받았다. 2023년 6월, 마침내 연인에서 부부로 한 걸음 더 나아갔지만, 1년이 채 안 된 결혼생활 끝에 조심스럽게 이별을 택했다.

 

연기와 연출에서 각자의 존재감을 드러내온 두 사람은 오늘도 자신만의 이야기로 조용히 무대를 채운다. 김보라는 드라마 ‘웨딩’의 아역으로 시작해 ‘SKY 캐슬’, ‘터치’, 영화 ‘모럴센스’, ‘옥수역귀신’ 등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를 펼쳐왔다. 조바른 감독은 단편영화 ‘진동’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단편 작품상을 수상했고, 감각적 연출력으로 신선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익숙했던 사랑에서 한 걸음 물러난 김보라와 조바른 감독의 선택은 긴 시간 끝에 내린 조용한 용기였다. 침묵과 존중으로 남은 이별의 풍경, 그리고 서로의 온기를 품은 다정한 기억은 어쩌면 누군가의 인생에도 오래도록 번질 것이다. 각자의 시간으로 떠난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단단한 세계를 펼쳐나갈지, 많은 이들의 시선과 응원이 이어진다.

신도현 기자
#김보라#조바른감독#괴기맨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