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차 반등 신호”…현대차 신형 넥쏘, 국내 시장 질주→연간 1만대 재도전
수소전기차 시장이 다시금 활로를 모색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신형 ‘넥쏘’가 예상을 뛰어넘는 계약 실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출시 후 석 달 만에 6,767대라는 누적 계약이라는 이례적 기록과 더불어, 연간 1만대 판매 재도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2018년 1세대 모델 출시 초기 1,500대와 비교했을 때 무려 4배 이상 급증한 수치는 수소 모빌리티의 대중 시장 안착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신형 넥쏘의 지난 6월 10일 출시는 경쟁력 있는 기술 사양과 한층 개선된 상품성을 기반으로, 첫 달 1,311대의 계약에 이어 7월 631대를 기록하며 숨 고르기에 나섰으나, 8월 4,825대라는 대규모 반등에 성공했다. 실제로 최근 7월 단일 달 동안 1,001대가 판매된 것은 2022년 11월 이래 2년 8개월 만의 ‘월 1천대 돌파’로, 현대차가 수소전기차 시장의 성장 동력을 어떻게 복원할지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누적 판매량 역시 2018년 727대, 2019년 4,194대, 2020년 5,786대, 2021년 8,502대로 꾸준히 증가하다 2022년 정점(1만164대) 이후 2023~2024년 4,328대, 2,751대로 급감했던 만큼 신형 넥쏘의 반등은 업계 전체의 시선을 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신형 넥쏘를 제16차 청정에너지 장관회의, 제1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에너지 장관회의 등에서 공식 의전차량으로 32대를 지원하며, 수소전기차가 주요 국제무대에서 의전 차량으로 적극 활용된 첫 사례를 완성했다. 이러한 행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넥쏘의 판매 증가 추세와 국제행사에서의 활용 사례는 수소 모빌리티가 실질적으로 일상으로 스며드는 중요한 지표”라고 밝혔으며, 국내 유일 승용 수소전기차인 신형 넥쏘는 최대 720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 150kW 출력의 전기 모터, 7.8초의 0→100km/h 가속성능 등 한층 강화된 상품성을 내세워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신형 넥쏘의 조기 흥행이 수소차 인프라 확장과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 가속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