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디, 이방인의 무대에서 피어난 용기”…이웃집 찰스, 도전과 성장→한국을 부른 진짜 꿈
프랑스에서 건너온 멜로디, 한국 이름 유선율의 이야기는 여덟 해째 망원동 골목을 오가며 피어난다. 케이팝을 동경하던 소녀 시절의 설렘에서, 트로트 가수와 패션 모델, 리포터라는 꿈까지 품으며 한국의 이웃이 돼가는 멜로디의 매일에는 설렘과 고난이 두 겹으로 포개져 있다. 이방인의 동네에서 멜로디가 뿌린 웃음과 눈물은 조용히, 그러나 깊게 이웃들의 삶에 스며든다.
커다란 목적을 품고 비행기에 올랐던 처음의 용기는 비자의 현실, 일자리의 한계, 낯선 절망과 맞서며 때때로 작은 균열을 냈다. 불확실한 내일 앞에서 멜로디가 버틸 수 있었던 건 단골 반찬가게 사장님, 늘 곁에 있는 소속사 대표, 사연을 품은 편의점 할머니, 언제나 속마음을 나누는 친구들이 품은 따뜻한 응원 때문이었다. 조촐한 한 끼마저 위로가 되던 시간, 서로 다른 이방인들이 엮어낸 우정은 진수성찬의 위로를 남겼다.

패션쇼 리허설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를 겪은 멜로디는 주저앉는 대신, 무대 뒤의 이웃들로부터 용기를 받아 다시 일어섰다. 트로트라는 전혀 새로운 세계 앞에서 떨리던 숨을 다잡으며, 박토벤 선생님과의 연습실에서 수없이 자신의 목소리를 깎고 다듬었다. 거센 숨소리, 흔들리는 음정에도 멜로디는 무대를 포기하지 않았다. 벽마다 남은 결점은 곧 애쓴 이력, 노력이 그린 빛으로 바뀌어갔다.
한국이라는 낯선 땅이 ‘나의 동네’로 물드는 과정에는 남모를 노력과, 진짜 용기로 가득 찬 하루들이 있었다. 멜로디가 써 내려가는 내일은 주변의 격려 속에서 한층 단단해졌고, 가짜 웃음이 아닌 살아 있는 청춘의 결기로 환하게 빛났다.
KBS ‘이웃집 찰스’는 6월 25일 화요일 밤 7시 55분, 도전과 위로의 에피소드로 멜로디의 오늘을 시청자와 함께 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