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보이 브로맨스 역대급 반전”…박보검·이상이, 운명 건 우정→예상 못한 깊은 감동
아침 햇살처럼 활짝 피어난 웃음이 인상적인 JTBC ‘굿보이’에서 박보검,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이 그려낸 브로맨스는 어느새 시청자 마음 한 켠에 가만히 스며들었다. 각기 다른 상처와 과거를 품은 채 시작된 네 남자의 만남은 시간이 흘러갈수록 서로의 내면 깊은 곳까지 포근하게 파고들었다. 이들이 펼쳐 보인 진정한 우정과 믿음의 변화는 반복되는 위기 속에서도 더욱 단단하고 의연하게 스토리를 이끌었다.
박보검이 분한 윤동주는 겉보기의 냉철함 뒤편, 팀원들과 얽히는 소중한 관계 속에서 뜻밖의 감동을 선물한다. 초반 연적이었던 이상이의 김종현과의 신경전, 그리고 사건을 함께 극복하며 쌓여가는 신뢰는 브로맨스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레오의 공격에 돌아선 순간과, 오정세가 연기한 민주영의 계략에 맞서 서로의 목숨을 내거는 구출 장면들은 미묘한 감정선과 치열한 두 남자의 우정의 결실이었다.

고만식을 연기한 허성태 역시 극중 윤동주의 삶에 굵은 선을 그린다. 단순한 상사가 아니라 인생을 이끌어주는 조언자이자 멘토가 돼, 때론 툴툴거림 속에 숨겨진 따뜻함으로 윤동주에게 뚜렷한 희망을 건네준다. "낑낑대면 똥개 같아서 그렇지"라는 말조차 담담한 애정의 표현으로 다가와, 힘겨웠던 시기의 동주를 다시 일으키는 원동력이 됐다. 고만식의 깊은 배려와 묵묵한 지원은 팀이 해체된 뒤에도 그대로 이어지며 시청자에게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태원석이 맡은 신재홍은 강인함 너머의 진솔함으로 팀의 버팀목 역할을 한다. 네 아이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실패와 상실의 순간마다 곁을 지켜준 윤동주에게 신뢰를 내어준다. 화려한 말 대신 삶의 무게 속에서 우러나온 행동으로 존중과 동료애를 실천하는 신재홍의 모습은 작품에 조용한 공감대를 만들어냈다.
이렇듯 ‘굿보이’는 박보검,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이 부탁한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강력특수팀 안에서 어떻게 서로의 상처를 통해 연대하고 성장해나가는가를 치밀하게 그린다.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감정선, 그리고 더욱 단단해지는 믿음과 우정은 매회 새로운 긴장감과 더불어 찬란한 따스함을 동시에 관객에게 아로새긴다.
무엇보다 서로의 외로움을 감싸고 묵묵히 손을 내미는 이들의 변주는 매 순간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며, 드라마가 단순한 수사극 이상의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이유로 손꼽힌다. JTBC ‘굿보이’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되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와 뜨거운 공감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