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중 쓰러진 70대 목숨 구해”…추동현 특전사 중사, 휴가 중 신속 구조 ‘귀감’
정치권 안팎에서 군 장병의 기민한 판단력이 화제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귀성부대 소속 추동현 중사가 휴가 중 목욕탕에서 쓰러진 70대 남성을 신속히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군 본연의 사명감을 휴가 중에도 발휘했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5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오전, 인천시 서구 소재 목욕탕에서 7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다급한 외침이 목격자들을 긴장시키는 가운데, 마침 현장에 있던 육군 특수전사령부 추동현 중사(28)가 즉시 대응에 나섰다. 평소 부대에서 습득한 응급처치 경험을 바탕으로 추 중사는 신속히 환자의 상태를 확인했다. 그는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황을 확인한 뒤 곧장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고 군은 밝혔다.

또한, 목욕탕 관계자에게 119에 신고할 것과 자동제세동기(AED)를 가져다줄 것을 요청하며 상황을 주도했다. 군 관계자는 “추 중사의 과감하고 정확한 처치 덕분에 피해자는 호흡을 되찾았고, 이윽고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병원 치료를 받은 A씨는 건강을 회복한 뒤,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추 중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동현 중사는 “군인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하는 특전대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휴가 중에도 본분을 잊지 않는 군인의 자세에 귀감이 된다”는 평가가 정치권과 국민들 사이에서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례가 군 장병 사기와 대국민 신뢰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육군은 추동현 중사의 선행이 귀성부대를 비롯한 군 전체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였다며, 장병 응급처치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군 장병의 역할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