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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앞둔 기성용 투입”…서울·포항, 29일 운명의 더비→상암벌 긴장감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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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앞둔 기성용 투입”…서울·포항, 29일 운명의 더비→상암벌 긴장감 최고조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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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긴장감이 아침부터 상암벌을 에워쌌다. 움직임이 잦아진 이적시장과 팬들의 엇갈린 시선, 무엇보다 한 미드필더의 자리 이동이 예고되는 순간, 모두의 이목이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쏠리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1 21라운드에서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가 29일 승점 향방을 두고 맞선다. 시즌 내내 홈 팬들 앞에서 아쉬움이 반복된 서울은 3월 29일 대구전 이후 승리가 없다. 최근 홈 6경기 3무 3패의 부진은 상위권 진입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다만 원정에서는 6경기 무패로 예상을 깨는 행보를 보였다.

“기성용 이적 앞두고 운명의 맞대결”…서울-포항, 29일 상암서→긴장감 고조 / 연합뉴스
“기성용 이적 앞두고 운명의 맞대결”…서울-포항, 29일 상암서→긴장감 고조 / 연합뉴스

포항은 시즌 초반 3연승 뒤 일시적 주춤을 겪었으나, 직전 제주전에서 2-1 승리를 챙기며 다시 탄력을 되찾았다. 최근 맞대결 역시 포항이 오베르단 결승골로 1-0 승리를 챙겼던 만큼, 심리적 우위도 품고 있다.

 

하지만 이번 라운드를 앞두고 시선이 집중되는 변수는 바로 기성용의 이적 이슈다. 서울은 지난 25일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과의 결별을 공식화했고, 기성용이 현재 포항행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리그 통산 198경기 14골 19도움이라는 기록을 모두 서울에서 쌓은 만큼, 그의 이동은 양 팀 모두에게 상징적이다.

 

감독 대결도 관계가 깊다. 김기동 서울 감독과 박태하 포항 감독 모두 이전에 맞상대 팀에서 지도자 경험을 했으며, 이에 따라 서울 포항전은 단순한 승점 싸움 이상이다. 김기동 감독은 “분위기 회복과 중요한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으며, 포항 팬들은 온라인을 통해 “기성용 합류 기대”, “서울전 반드시 잡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FC서울은 승점 27로 7위, 포항스틸러스는 승점 32로 4위에 자리한다. 상위 스플릿과 하위권 간극이 좁혀진 상황에서, 한 경기 결과가 시즌 판도에 직결될 수 있다. 서울은 부진한 홈 흐름을 반드시 반등시켜야 하고, 포항은 새 전력 보강과 함께 상위권 추격 의지를 확인받아야 한다.

 

상암벌에서 응집되는 팬들의 함성은 어느 때보다 짙은 전운을 전한다.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의 운명이 갈릴 ‘기성용 더비’는 29일 저녁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과 팬들은 어떤 표정으로 여름밤을 맞이할지,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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