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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분 56초 쾌속 질주”…이건용, 롤러스키 아시안컵 남자 12㎞ 개인 출발→정상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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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분 56초 쾌속 질주”…이건용, 롤러스키 아시안컵 남자 12㎞ 개인 출발→정상 등극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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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속에는 땀과 기다림이 쌓여 있었다. 출발 총성이 울릴 때 모든 이의 기대와 긴장감이 같은 시점에 모아졌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이건용의 표정에서 환희가 번졌다.

 

4일 태국 카엥 크라찬에서 펼쳐진 2024 국제스키연맹 롤러스키 아시안컵 남자 12㎞ 개인 출발 경기에서 이건용이 23분 56초 669를 찍으며 정상에 올랐다. 집중력과 끈기가 어우러진 레이스였다.

“23분 56초 쾌속 질주”…이건용, 롤러스키 아시안컵 남자 12㎞ 개인 출발→정상 등극 / 연합뉴스
“23분 56초 쾌속 질주”…이건용, 롤러스키 아시안컵 남자 12㎞ 개인 출발→정상 등극 / 연합뉴스

정종원도 24분 35초 51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선수 모두 차분한 첫 구간 레이스를 바탕으로, 중반 이후 상대를 압박하며 한국 롤러스키의 신뢰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남자부는 초반부터 순위가 시시각각 뒤바뀌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건용은 중반에 접어들며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결승선을 향해 치고 나가는 힘에서 경쟁자들과 분명한 차이를 드러냈다. 마지막 구간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선두를 이어갔다.

 

여자부에서는 제상미가 28분 51초 131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1위는 카자흐스탄의 안나 멜니크로, 28분 00초 079의 기록이었다. 제상미 역시 막판까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며 한국 대표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경기 후 이건용은 “훈련의 모든 순간이 오늘을 위해 있었다. 앞으로도 한국 롤러스키의 저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종원은 “더 발전하는 모습을 다음 차 대회에서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롤러스키 아시안컵 시리즈는 다음 달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이어간다. 9월에는 카자흐스탄 슈친스크에서 세 번째 대회를 치르게 된다. 이번 금메달로 한국 대표팀이 전체 시리즈에서 또 한 번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기장을 메운 더위 속에도 선수들의 집중력과 끈기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성취의 의미와 땀방울의 무게를 기억하는 롤러스키 아시안컵, 한국 대표팀의 여정은 다음 대회에서도 계속될 예정이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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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용#정종원#롤러스키아시안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