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12.5m 버디 퍼트 환호”…김주형, 스코틀랜드오픈 7위→톱10 노린다
스포츠

“12.5m 버디 퍼트 환호”…김주형, 스코틀랜드오픈 7위→톱10 노린다

강예은 기자
입력

은은하게 깔린 잔디 위, 돌연 터진 환호성이 르네상스 클럽에 파문처럼 번졌다. 김주형이 스코틀랜드오픈 3라운드 16번 홀, 먼 거리 12.5m 버디 퍼트를 완벽하게 홀컵에 꽂아 넣으며, 갤러리의 숨을 앗았다. 전날의 아쉬움을 딛고 다시 힘차게 발돋움한 그는 이내 그린 위에서 환한 미소를 띠었다.

 

사흘간의 치열한 승부 끝에 김주형은 다시 토너먼트의 중심에 섰다. 3번, 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상승세를 이어간 그는 최종 3언더파 67타, 합계 7언더파 203타로 공동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이후 5개월 만의 톱10 진입을 눈앞에 둔 그의 퍼팅 감각은 어느 때보다 날카로웠다.

“버디 퍼트 12.5m 포함 5개”…김주형, 스코틀랜드오픈 3R 7위 도약 / 연합뉴스
“버디 퍼트 12.5m 포함 5개”…김주형, 스코틀랜드오픈 3R 7위 도약 / 연합뉴스

김주형은 이날 5개의 버디와 2개의 보기로 3라운드를 마쳤다. 정교한 샷이 빛났던 이유는 그린 적중률 83.3%(15/18)에 있었다. 특히 8번 홀에서 터트린 9m 버디는 역전의 희망을 더했다. 2022년 이 대회 3위 경험이 있는 김주형에겐 공동 선두와 4타 차라는 부담이 있지만, 디오픈을 앞두고 끌어올린 자신감이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

 

반면 매킬로이와 고터럽이 나란히 11언더파 199타로 정상에서 각축을 벌이며, 마지막 날 초점이 맞춰진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우승자로서 타이틀 방어를 노리고, 고터럽은 자신의 PGA 투어 2승에 도전 중이다. 윈덤 클라크와 맷 피츠패트릭 등도 2타 차로 추격하며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스코티 셰플러는 6언더파 204타로 공동 15위에 자리했지만, 선두권과의 격차는 그리 크지 않다.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 1.92개로 다소 부진했으나, 공동 7위와 1타 차에 불과해 톱10 진입 가능성을 남겼다. 김시우는 3언더파 207타로 공동 35위, 안병훈은 5오버파 215타로 최하위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7월의 바람과 함께 막바지로 치닫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마지막 라운드를 앞둔 김주형과 한국 선수들의 집중력, 그리고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만들어내는 순위 싸움은 골프 팬들에게 긴 여운을 남긴다. PGA 투어 시즌 최종 메이저를 앞둔 중요한 승부, 그 마지막 라운드는 13일 밤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할 예정이다.

강예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주형#스코틀랜드오픈#매킬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