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계 상위 1% 연구자 4명 배출”…경희대, 국내 종합대학 톱3 학술 경쟁력 입증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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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가 세계 상위 1% 수준의 연구자를 4명 배출하며 국내 종합대학 상위권 연구 대학으로서 위상을 다시 확인했다. 글로벌 학술 정보 분석 기업 클래리베이트가 발표한 ‘2025 세계 상위 1% 피인용 우수 연구자(HCR)’ 명단에서 경희대 교원 4명이 포함되면서, 경희대는 국내 종합대학 가운데 ‘톱 3’ 수준의 학술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HCR 선정에서 경희대는 사회과학, 교차(cross-field), 컴퓨터 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 고르게 이름을 올렸다.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스마트관광 연구의 선도자로 꼽히는 구철모 교수와 정보기술 기반 관광 행동 연구를 이어 온 정남호 교수가 동시에 선정됐다. 두 교수는 스마트관광을 중심으로 관광산업과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연구를 지속해 왔으며, 관련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서 높은 피인용 실적을 기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대가 세계 상위 1% 연구자를 4명 배출하며 연구역량을 인정받았다. 왼쪽부터 사회과학 분야에 이름을 올린 스마트관광원 구철모·정남호 교수, 교차 분야의 생물학과 배진우 교수, 컴퓨터 과학 분야 컴퓨터공학부 홍충선 고황명예교수(사진=경희대)
경희대가 세계 상위 1% 연구자를 4명 배출하며 연구역량을 인정받았다. 왼쪽부터 사회과학 분야에 이름을 올린 스마트관광원 구철모·정남호 교수, 교차 분야의 생물학과 배진우 교수, 컴퓨터 과학 분야 컴퓨터공학부 홍충선 고황명예교수(사진=경희대)

교차 분야에서는 장내미생물 등을 중심으로 융합 연구를 진행해 온 배진우 생물학과 교수가 포함됐다. 배 교수는 생명과학과 의학, 데이터 과학을 아우르는 연구를 통해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성과를 내며 국제 학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컴퓨터 과학 분야에서는 무선 네트워크 자원관리와 머신러닝 연구로 잘 알려진 홍충선 컴퓨터공학부 고황명예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홍 교수는 통신망 효율화와 인공지능 알고리즘 적용 연구에서 오랜 기간 영향력 있는 논문을 발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클래리베이트의 HCR은 각 연구 분야에서 최근 수년간 발표된 논문의 피인용 횟수를 분석해 상위 1%에 해당하는 연구자를 선정하는 지표다. 2025년 명단에는 전 세계 6868명, 국내 연구자 76명이 포함됐다. 경희대에서 4명이 선정된 이번 결과는 연구 논문의 질과 영향력을 동시에 고려한 평가에서 경희대가 국내 종합대학 상위권에 올라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희대는 서울캠퍼스, 국제캠퍼스, 광릉캠퍼스를 기반으로 23개 단과대학, 82개 학과를 운영 중이다. 약 3만2000여 명의 재학생과 1800여 명의 교직원이 소속돼 있으며, 인문·사회, 자연과학, 공학, 의생명 등 전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확대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융합 연구와 국제 공동연구를 적극 지원하며, 연구중심대학 체제를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상 경희대 총장은 “경희대의 연구 경쟁력이 글로벌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우수 연구자 영입과 융합 연구 지원을 통해 세계적인 연구 탁월성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HCR 선정 연구자에 대한 맞춤형 연구 지원과 더불어 차세대 연구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확충해, 학술 영향력을 안정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경희대의 이번 성과는 특정 단일 분야가 아닌 사회과학, 생명과학, 컴퓨터 과학 등 여러 영역에 걸쳐 연구 영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학가에서는 글로벌 피인용 지표에서의 성과가 향후 대학 평가와 연구비 확보, 국제 공동연구 확대 등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경희대는 이번 HCR 선정 결과를 발판으로, 세계적 연구 기반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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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클래리베이트#hc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