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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하이브 운명의 날”…소송 현장 긴장→대금 1000억 진실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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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하이브 운명의 날”…소송 현장 긴장→대금 1000억 진실 교차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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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앞에 선 민희진과 하이브의 얼굴에는 누군가의 승리와 누군가의 해명이 교차하며 묵직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풋옵션 260억 원을 두고 첫 변론이 시작된 날, 민희진은 오랜 진통 끝에 행사한 권리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자리에 나섰다. 반면 하이브 측은 주주 간 계약 해지 사실을 공식화하며 민희진의 청구가 성립될 수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민희진은 지난해 11월 어도어 사내 이사직에서 물러난 직후 곧장 풋옵션 행사 의사를 통보했다. 주식 매도 청구권이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일정 자산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뜻하는 이 풋옵션은, 어도어의 2년 영업이익 평균의 13배에서 민희진 지분율 75%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그녀가 요청한 산정 기준은 2022~2023년 두 해의 실적으로, 마이너스 40억 원과 335억 원이라는 온도 차가 실적에 반영돼 최종 260억 원가량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민희진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민희진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하지만 산정 기한이 올해로 넘어가면 풋옵션 대금은 최대 1000억 원을 넘어설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민희진과 하이브 양측 모두 이해득실이 더욱 팽팽하게 맞서게 된 이유다. 반면 하이브는 이미 계약이 2023년 7월 해지됐다고 공식 문서로 밝히며, 민희진이 청구할 근거가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첫 변론기일이 진행되는 법원의 공기는 그 어느 때보다 팽팽했다. 주주 간 계약 해지 확인 소송까지 병합해 심리가 이루어짐에 따라, 누구의 손을 법정이 들어 줄지 세간의 이목이 몰리고 있다. 한편, 민희진과 하이브의 운명을 가를 이 재판은 오늘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시작됐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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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하이브#어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