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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십 혜택 빅3 확대”…SK텔레콤, 9월 라인업 강화로 업계 지형 흔드나
IT/바이오

“멤버십 혜택 빅3 확대”…SK텔레콤, 9월 라인업 강화로 업계 지형 흔드나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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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멤버십 시장이 IT 기반 고객 데이터와 제휴 강화 경쟁으로 한층 다변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이 9월 T멤버십 혜택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면서, 업계 내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 제공에 돌입했다. 외식, 커피, 공연 등 오프라인 소비영역부터 온라인까지 한층 넓어진 제휴 범위가 데이터 기반 프로모션 전략과 만나 시너지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변화를 “멤버십 서비스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SK텔레콤은 T 데이, 0 데이, 해피아워, VIP 픽 등 기존 멤버십 이벤트에 ‘고객 감사제’를 더해 9월 한 달 동안 다양한 제휴처에서 대규모 할인 쿠폰과 이벤트를 제공한다. 특히 매월 ‘빅3 제휴사’를 선정해 50% 이상 할인을 제공하는 T멤버십 고객 감사제의 9월 제휴사는 외식 브랜드 빕스로, 평일 구매 시 최대 10만 원까지 50% 할인받을 수 있다. 쿠폰 발급과 사용은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며, 실제 사용은 10월 말까지 가능하다. 

T 데이는 3일부터 커피전문점 컴포즈커피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20만 잔 선착순 무료 쿠폰, 더벤티·처갓집·미트프로젝트 등 식음료, 배달, 쇼핑 플랫폼의 50% 할인, 백미당 아이스크림 1+1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아우르는 혜택을 선보인다. 해피아워 이벤트는 쉐이크쉑, 백미당, 배스킨라빈스 등에서 특정 시간대에만 제공하는 타임특화 할인으로, 프로모션 이용 횟수도 월 최대 5회로 확대됐다. 특히 이번 기획은 기존 특정 상품 위주에서 다양한 시간대·브랜드로 범위를 넓혀 소비자 접점을 다층화했다.

 

‘1334’ 세대를 겨냥한 0 데이는 20~30대 선호 문화 콘텐츠 제휴를 늘려 뮤지컬 무료 초청, 전시 할인 등 문화경험을 앞세운 행사를 집중 배치했다. T멤버십 상시 할인 브랜드 이용 시 추가 할인도 제공, 젊은 세대의 일상 소비와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겨냥한 데이터 기반 맞춤형 운영이 두드러진다.  

 

VIP 등급 고객에게는 30종 신규 옵션이 들어간 역대 최대 규모의 VIP 픽 제휴사가 제공된다. 음식, 라이프스타일, 유통, 배달 등 다양한 생활밀착 브랜드가 대폭 확충돼, 개인화 선택권도 강화했다는 평가다. 

 

국내 멤버십 시장은 IT플랫폼의 개인화 추천, 오프라인-온라인 연계 혜택, 제휴사 신뢰도 제고가 핵심 경쟁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일본 등 선진 시장에서도 통신사·플랫폼 기반 멤버십 서비스를 데이터 분석과 맞춤형 프로모션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으며, 제휴 확대와 문화·라이프스타일 연계 전략이 두드러진다.  

 

규제 측면에서는 개인정보보호와 쿠폰 운영 투명성, 소비자 권리 고지 등이 주요 이슈로 남아 있다. 멤버십 혜택 제공에 있어 각종 법적 기준과 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 준수가 필수 요구 조건으로 부상하는 추세다.

 

윤재웅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T멤버십은 월간 이용자 900만을 기록하며 이동통신 업계 1위 멤버십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혜택으로 일상에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SK텔레콤의 멤버십 제휴 확대 전략이 소비자 맞춤형 IT 기반 서비스의 실효성을 좌우하는 시험대가 될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혜택, 데이터와 신뢰 간 균형이 통신 멤버십 플랫폼 가치의 지속 성장 조건으로 다시금 부상하는 모양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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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t멤버십#0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