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대그룹 총수들과 담판…경제회복 의지 드러내→상법개정 설득 본격화”
이재명 대통령이 깊어진 경기 침체의 중압 속에서 재계 리더들과 마주 앉을 채비를 갖췄다. 최근 주식시장을 점검하며 정책 고삐를 당긴 데 이어,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인 5대 그룹 총수들과 한자리에 모여 숨 가쁜 경제 회복의 길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행보에는 국가의 미래를 비추는 파트너로서 기업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향후 정부 정책과 개혁 과제에 대한 협력을 당부하는 대통령의 결심이 담겼다.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과의 조우를 예고했다. 이 자리에는 국내 대표 기업을 이끄는 인물들이 총출동해 경제 성장 동력 확보와 민생 회복을 위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무역 갈등의 여진과 비상계엄 사태의 그늘 아래 기업 현장이 위축된 가운데, 이 대통령은 투자와 고용의 과감한 행진을 이끌어줄 적극적 동참을 주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거듭 강조해왔던 산업 체질 개선과 인공지능 기술육성 등 국정 비전도 한 축이 될 전망이다. 그는 앞서 두 차례 열렸던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을 비롯한 물가 안정 대책에 몰입해왔다. 현충일 추념식 직후 전통시장 방문,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방문 등 연이은 경제 기조 행보를 통해, 민생 현장에서 흐르는 우리 사회의 체온을 다시 한 번 느끼며 정책 현장을 살펴봤다.
특히 상법 개정에 대한 메시지의 무게가 커지고 있다. 대선 시절부터 이재명 대통령은 주주와 이사의 충실의무 명문화, 독립이사 선임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와 집중투표제 활성화 등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약속해 왔다. 이는 최근 한국거래소에서 강조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라는 국가적 과제와도 맞물리며, 국정 비전인 ‘공정 성장’의 실천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품는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 환경에 대응하는 국내 기업의 변신을 유도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기업에 대한 협조 요청과 개혁 요구 사이에서 긴장도 감지된다. 재계는 상법이 개정될 경우 장기 투자유인의 저하,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권 공격 우려 등을 내비쳐 왔다. 때문에 이번 만남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상법 개정의 필요성을 설득하며 소통의 물꼬를 트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대선 마지막 순간까지도 ‘취임 후 2~3주 안에 상법 처리를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첫 공식 대화를 앞둔 만큼, 구체적인 의견 충돌보다는 경기 부양과 상생의 해법을 토대로 상호 신뢰 구축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경제 활성화가 시급한 현 시점, 대통령과 총수들의 직접 만남은 앞으로의 입법 및 정책 조율을 위한 중요한 신호탄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재계와의 대화에서 도출되는 목소리를 바탕으로, 향후 상법 개정 등 경제 구조 혁신의 입법 속도를 가다듬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