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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 질주신 압도”…F1 더 무비 조용한 반전→여름 극장가 뒤흔든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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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 질주신 압도”…F1 더 무비 조용한 반전→여름 극장가 뒤흔든 여운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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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감 가득한 질주와 엔진 소리, 더없이 긴장된 공기가 교차하던 극장 안은 브래드 피트의 존재감 하나만으로 또다시 환호의 파도로 넘실거렸다. 영화 ‘F1 더 무비’가 뜨거운 흥행 질주를 시작하며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스크린을 누비는 드라이버들의 굳은 의지와 삶의 굴곡, 그리고 그 한가운데서 가장 깊은 내면을 보여준 피트의 눈빛이 관객의 마음을 흔들었다.

 

F1 무대를 떠났던 구성진 삶의 소니 헤이스 역을 맡은 브래드 피트는 상처와 절망, 그리고 마지막 희망에 매달리는 인간의 얼룩을 입체적으로 담아냈다. 돌이킬 수 없는 사고 이후 용병 드라이버로 살아가던 그는, 다시 한번 꼴찌팀과 손을 잡고 트랙 위에 선다. 절망 끝에서 다시 일어서는 용기, 라이벌과의 숨막히는 대결, 그 속에서 스스로를 넘어서는 인간의 강인함을 피트 특유의 절제된 연기로 완성했다. 관객들은 그의 복잡한 표정과 긴장감 넘치는 레이싱 장면에 숨을 죽였다.

“브래드 피트의 질주”…‘F1 더 무비’,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관객 반응 후끈
“브래드 피트의 질주”…‘F1 더 무비’,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관객 반응 후끈

이 영화를 연출한 조지프 코신스키 감독은 ‘탑건:매버릭’에서 선보인 감각적 액션 연출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며, 유려한 카메라 워크와 박진감 넘치는 편집으로 F1 특유의 스피드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특히 절정에 달하는 레이스 순간마다 관객의 심장을 조여오는 듯한 무게감이 더해졌고, 피트와 팀원들의 미묘한 감정선까지 촘촘히 담아내 깊은 몰입을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실종된 동생을 찾으려는 이선빈 주연의 영화 ‘노이즈’ 역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쳐 2위를 기록했다. 극장가에는 가족을 사이에 둔 현실적 고통부터 판타지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 화려한 슈퍼히어로물 하이파이브와 엘리오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지며 여름 극장가의 풍성함을 더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가장 관객의 이목을 붙잡은 건 역시 브래드 피트가 이끈 진한 서사의 힘이었다.

 

이어지는 주말 예매에서도 ‘F1 더 무비’는 압도적인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예매 관객수는 8만4300명을 돌파하며 여전히 흥행 화력을 과시 중이다. 다양한 신작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브래드 피트의 깊이 있는 연기와 다시 일어서는 한 남자의 이야기에는 뚜렷한 힘이 실렸다. 관객들은 엔진 소리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카레이스 드라마에 잠시의 틈도 주지 않은 채, 나아가 과거의 영광과 다시 만나는 소니 헤이스의 여운을 오래도록 품게 됐다.

 

진동하는 머플러의 울림 안에서 포착한 피트의 땀방울과 결단은 모두에게 뜨거운 박진감을 선사했다. 스크린을 가로지르는 레이스의 에너지, 그리고 자신의 인생 한복판에서 새롭게 맞서는 인간의 모습이 여름 극장가에 새로운 질주 본능을 불러일으켰다. 브래드 피트가 펼친 ‘F1 더 무비’의 박진감 넘치는 서사는 주말 극장가까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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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피트#f1더무비#박스오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