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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렉시티, AI 웹브라우저로 도전장”…크롬 제국 흔드는 변화
사회

“퍼플렉시티, AI 웹브라우저로 도전장”…크롬 제국 흔드는 변화

최하윤 기자
입력

AI 웹브라우저 출시 경쟁이 본격화되며 그동안 독주하던 구글 크롬의 지배력이 흔들리고 있다. 퍼플렉시티AI는 9일 AI 기반 웹브라우저 ‘코멧’을 선보이며 크롬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고, 오픈AI 역시 새로운 브라우저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퍼플렉시티AI의 ‘코멧’은 AI 비서 역할을 하는 ‘코멧 어시스턴트’가 탑재돼 있어 사용자들은 검색, 웹페이지 탐색은 물론 이메일·캘린더 작성까지 다양한 작업을 지원받을 수 있다. 내부 검색엔진 역시 구글이 아닌 퍼플렉시티의 AI 검색이 기본값으로 설정된다. 월 200달러 구독 요금제 이용자 및 일부 대기자부터 우선 제공된 뒤, 점진적으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출처=구글
출처=구글

오픈AI도 수 주 내로 AI 웹브라우저를 공개할 계획이다. 크롬 초기 개발자를 영입한 오픈AI는 챗GPT 내부에 사용자의 일부 상호작용 데이터를 저장하는 등, 기존의 클릭 기반 브라우징에서 벗어나 대화 중심 조작방식 도입을 예고했다. 이 과정에서 자체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의 통합도 거론되고 있다.

 

AI 기업들이 웹브라우저 개발에 뛰어드는 배경에는 데이터 수집 경쟁이 있다. AI 서비스만으로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에는 한계가 있지만, 브라우저 자체를 보유하면 사용자들의 인터넷 이용 행태 전반을 추적할 수 있다. 구글은 전체 검색 점유율의 하락과 함께, 크롬을 기반으로 전체 매출의 약 75%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구글 크롬은 전 세계 브라우저 시장의 68.35%를 차지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AI 검색 보급의 영향으로 구글 검색 점유율은 2022년 10월 92.34%에서 2025년 6월 89.54%로 떨어졌다. 업계 일각에선 크롬의 강제 분리 가능성과 더불어, AI 검색·웹브라우저의 확산이 구글의 위치를 위협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AI 기반 브라우저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경우, 기존 인터넷 환경 주도권의 대거 이동도 예상된다. “AI 기업들이 웹브라우저 전쟁에 뛰어들면서 검색·광고·개인화 서비스 전반에서 새로운 판도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크롬 독주의 시대가 막을 내릴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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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렉시티ai#구글크롬#ai웹브라우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