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참사 현장서 국민 생명 약속”…이태원 찾고 수해 대비 점검→안전국가 방침 강조

천천히 마주한 이태원 거리는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를 품고 있었다. 국정의 무게를 짊어진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았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고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의무를 되새기며 국가의 책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의 눈에 아로새겨진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그리고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잇달아 언급했다. 그는 "예측되는 사고, 사건이 발생하면 앞으로는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반복되는 비극 앞에서 미리부터 대비하고,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을 태도를 분명히 했다.  

이태원 방문에 앞서서도 이재명 대통령은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를 찾아 직접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수많은 국민이 피해를 입는 장마철을 앞두고 대통령이 현장을 누비며 수해 대비 태세를 꼼꼼히 챙겼다. 취임 이튿날에도 안전치안점검회의를 주재한 그의 행보에는 국민 안전 대책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묻어났다.  

취임 후 첫 수락 연설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며 그 중요성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시기 대형 참사가 남긴 상흔을 되짚으며, "국민이 국가의 존재 이유를 의심하지 않도록, 제1의 책임인 생명과 안전 수호에 완벽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연이은 현장 방문과 강한 발언은 단순한 예방책을 넘어, 국가의 존재 가치 자체를 새롭게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국민적 상처 위에서 다시는 반복되지 않을 약속들이 새로운 정책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본격적인 장마철에 맞춰 전국의 재난 예방 체계를 두루 점검하겠다는 복안을 밝히며, 실질적 변화의 길로 나아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