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수출 수익 7.2% 감소”…호주, 철광석·LNG 가격 하락에 내리막 전망
현지시각 6월 30일, 호주 산업·과학·자원부는 2024~2025 회계연도 호주 자원 수출 수익이 3,850억 호주달러(약 341조2천억 원)로 전년 대비 7.2% 감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철광석과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이 수익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자원 산업 구조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호주의 자원 수출 수익은 2023~2024년 4,150억 호주달러(약 367조8천억 원)에서 크게 줄었다. 정부는 앞으로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가운데, 2025~2026년 수익이 3,690억 호주달러(약 327조 원), 2026~2027년에는 3,520억 호주달러(약 311조9천억 원)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 자원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철광석 분야는, 글로벌 공급 증가와 중국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2026~2027 회계연도에는 철광석 수출 수익이 1,000억 호주달러(약 88조6천억 원) 이하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정부는 밝혔다.
액화천연가스(LNG) 역시 미국과 카타르 등 경쟁국의 생산 확대 영향으로 국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 분석에 따르면, 현재 100만 BTU당 15달러(약 2만1천 원) 수준인 LNG 가격은 2027년 10달러(약 1만4천 원) 이하로 떨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반면 금은 국제 가격 상승과 수출량 증가에 힘입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또한 구리, 리튬, 우라늄 등 일부 비철금속 광물 역시 성장 전망이 밝게 제시됐다. 이에 따라 자원 산업 내 비철금속 포트폴리오가 호주 수출 구조의 새로운 동력으로 주목받는 양상이다.
매들린 킹 자원부 장관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으나, 호주 자원 기업들은 여전히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호주 내 주요 언론들도 자원 산업의 구조 전환 필요성과 비철금속 투자 확대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전문가들은 철광석과 LNG 시장의 동향이 호주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다고 분석하면서, 앞으로 금, 구리, 리튬 등 고부가가치 원자재의 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수익 감소 발표가 호주 자원 산업의 전략 재편과 국제 자원 시장 지각변동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철광석과 LNG의 하락세 속에서 호주가 어떤 산업적 대응책을 마련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