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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고볶는여행” 24기 영식·옥순, 몽골 들판 밤에 번진 설렘→거리두기 너머 진심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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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고볶는여행” 24기 영식·옥순, 몽골 들판 밤에 번진 설렘→거리두기 너머 진심 파장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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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몽골 초원에서 24기 옥순과 24기 영식은 누구보다 조심스럽게 서로의 마음을 두드렸다. 차량이 흔들리는 황량한 밤, 옥순이 잠시 눈을 감을 때 영식의 다정한 손길이 목베개를 내밀었다. 작은 배려가 쌓여가며 차가운 거리엔 온기가 깃들기 시작했고, 두 사람의 표정엔 낯선 곳에서 싹트는 설렘이 어른거렸다.

 

‘지지고 볶는 여행’ 몽골 2일 차에서 24기 영식은 한국에서 가져온 목베개를 옥순에게 건넸다. 장거리 오프로드의 거침없는 드라이브 속, 짧은 휴식마다 영식의 세심함은 돋보였다. 옥순이 자신에게도 목베개를 챙겨주자 두 사람은 자연스레 웃음꽃을 피웠고, 영식이 다시 옥순에게 목베개를 돌려주며 순수한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자상함에 물든 몽골 밤”…지지고볶는여행 24기 옥순·영식, 거리두기 속 핑크빛 변화→시선 집중 / ENA,SBSPlus
“자상함에 물든 몽골 밤”…지지고볶는여행 24기 옥순·영식, 거리두기 속 핑크빛 변화→시선 집중 / ENA,SBSPlus

과거 ‘솔로나라’ 시절의 미묘한 거리감과 달리, 이번 여행에서는 한층 부드러워진 둘 사이의 기류가 시선을 붙잡았다. 영식이 “가까이 가고 싶진 않고 여기 있을게”라고 거리를 조심스럽게 선 그었지만, 옥순은 “정신 차렸네”라며 가볍게 웃으며 받아쳤다. 여기에 영식의 “정신은 이미 차렸지”라는 농담은 티키타카의 정점을 만들었다. 현장을 지켜본 이이경이 “이혼한 부부가 옛날 얘기하는 느낌”이라 던진 익살스러운 비유는 의미심장한 여운을 남겼다.

 

몽골의 한복판에서 두 사람의 솔직한 대화는 서서히 벽을 허물었다. 영식이 “한 번에 쾌변하고 싶어서 다 모았다”며 민망한 사정을 고백하고, 옥순이 “너는 어디 어디를 씻을 건데?”라며 사소한 이야기도 담담하게 나눴다. 겉으로는 유쾌했지만, 그 속엔 진심과 신뢰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다.

 

무엇보다 옥순이 “너 왜 이렇게 자상해, 왜 이렇게 잘 챙겨줘, 원래 그래?”라고 되물었던 순간, 영식의 남다른 배려와 속 깊은 다정함이 빛났다. 평소와 달라진 영식의 모습에 옥순 역시 하트가 가득 담긴 눈빛을 보이며, 고요했던 감정의 강물에 작은 물결이 이는 듯했다.

 

밤이 깊어가는 몽골의 들판 위에서 24기 영식과 옥순의 장난 섞인 배려와 작은 다툼, 담담한 농담과 진심 어린 용기가 어우러지며 특별한 여행의 정취가 완성됐다. 서로를 천천히 이해하고, 조금씩 내밀어본 마음은 작은 변화에서 큰 울림으로 번졌다. 두 사람의 핑크빛 무드는 27일 밤 8시 4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되는 ‘지지고 볶는 여행’ 16회에서 잔잔한 감동과 함께 그 전모가 공개될 예정이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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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고볶는여행#24기옥순#24기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