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T2 입주로 대이동”…인천공항 노선·운영 재편 가속
항공업계가 내년 1월 중순 아시아나항공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입주 확정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한항공과 합병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의 본격 이동이 현실화되며, 여객 수송 및 노선 운영에서도 대규모 재편이 예고된다. 당초 올 11월로 계획됐던 아시아나항공의 T2 이전은 라운지 공사 지연, 지상조업사 이슈 등 현장 문제로 늦춰지면서 업계와 공항 운영에도 부담을 준 상황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말 제2터미널 4단계 확장공사를 마치고 항공사 재배치를 시도했으나, 아시아나 이전이 지연되며 71개 계류장이 가동되지 못해 하루 6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주 초 아시아나항공, 인천공항공사와 협의를 마치고 이전 시점을 2025년 1월 중순으로 확정했으며, 정확한 날짜는 별도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제2터미널에는 대한항공, 진에어, 에어프랑스, 델타항공 등 9개 항공사가 운항 중이며, 하반기에는 에어부산(7월 29일), 에어서울(9월 9일)도 합류를 앞두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합류하면 총 12개 사가 T2를 이용, 터미널 내 노선 분산과 서비스 차별화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공사 관계자는 “확장 후 미가동 상태였던 T2 수용력을 본격 가동하기 위해 꾸준히 아시아나항공 측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항공업계에선 터미널 재편으로 여객 분산의 효율성은 높아지지만, 이전 과정 중 운영 리스크와 고객 불편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온다. 한편 전문가들은 아시아나항공의 T2 입주가 향후 양사의 합병 시너지, 인천공항의 여객 처리 구조 변화 등 산업 전반에 연쇄적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정책과 현장 실행력의 간극을 빠르게 해소하는 것이 관건으로 지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