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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값 64만원선 소폭 조정”…달러 강세 부담에 숨 고르기
경제

“국내 금값 64만원선 소폭 조정”…달러 강세 부담에 숨 고르기

권혁준 기자
입력

국내 금값이 9월 18일 소폭 하락하며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갔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금 1돈 시세는 637,2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기록한 642,750원 대비 5,550원(0.9%) 내린 금액이다. 전문가들은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다만 최근 1주일 평균 대비 8,909원(1.4%) 상승, 30일 평균과 견줄 경우 49,118원(8.4%)이나 올라 중장기적으로는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일 1년 내 최고가(642,750원)에서 소폭 조정을 받은 결과라 투자자들의 추세 확인 움직임이 엿보인다는 평도 나온다.

국내 금값 64만원선 소폭 조정, 연준 완화 기대에도 달러 강세 부담 (금값시세)
국내 금값 64만원선 소폭 조정, 연준 완화 기대에도 달러 강세 부담 (금값시세)

이와 달리 한국거래소 국제 금값은 545원(0.1%) 오르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9월 18일 기준 국제 금시세의 국내 환산가는 611,457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서울외환시장의 달러-원 환율은 1,383원으로 전일 대비 1.8원 상승하며 달러 강세 흐름이 금값에 부담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금거래소는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연방기금금리는 4.00~4.25%로 조정됐으나 이미 시장에서 선반영된 데다, 제롬 파월 의장의 완화적 발언도 기대만큼 강하지 않아 금값에는 차익실현 매물과 달러 강세 탓에 하락 압력이 더해졌다”고 밝혔다. 달러지수(DXY)는 96.9선으로 반등했고, 미 10년물 국채금리도 4.06% 언저리에서 안정 세를 보이며 금값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는 평가다.

 

기술적으로는 국제 금값(XAU/USD)이 $3,680선에서 조정받았고, 단기 지지선은 $3,650~$3,645, 추가 지지는 $3,620과 $3,600이 심리적 기준선으로 제시되고 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조정세가 불가피하지만 환율이 1,380원대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한 금값의 방향성은 글로벌 금리 정책과 외환시장 흐름에 달릴 것”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달러 강세 지속과 연준의 점진적 금리 인하 신호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원·달러 환율, 글로벌 물가흐름이 금값 등 귀금속 시장 전반에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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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금값#연준#달러강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