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株 급등에 IT 흔들”…포스코퓨처엠, 19% 강세로 투자심리 자극
2차전지 관련주가 대장주 반열에 오르며 산업계 투자흐름이 요동치고 있다. 7월 18일 오전 기준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이 각각 19.66%, 12.00% 치솟는 등, 배터리 핵심소재 분야가 단일 종목 중심에서 업종 전반으로 강세가 커지고 있다. 대형 거래량과 동반된 주가 상승세는 2차전지 공급망 내 신성장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현장 반응을 이끌고 있다.
이날 포스코퓨처엠은 거래량 350만 주를 훌쩍 넘기며 15만7000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115,250원(12.00%↑), 거래량 144만 주를 상회했다. 카카오페이도 59,700원(3.47%↑)으로 집계돼, IT 기반 플랫폼주와 금융주 일부도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SK하이닉스(0.19%↓), 유한양행(3.76%↓), 카카오(1.74%↓), NAVER(0.72%↓) 등 IT·바이오 대형주는 약세를 보였다. 포스코홀딩스, 삼성전자 등 일부 시총 대형주는 소폭 오름세에 그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의 수급이 신규 성장주·배터리 섹터로 재편되는 조짐이 점쳐진다.

업계에선 하반기 글로벌 2차전지 수요 확대와 함께 배터리 소재기업의 실적 기대치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및 미국 전기차업체와 연계된 한국 배터리 공급망 가치와, POSCO 및 에코프로 계열 핵심 소재기업들의 글로벌 투자 확장 등이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내 2차전지 공급망 전반의 경쟁력 우위와, 그에 따른 투자 쏠림 현상도 동반되고 있다는 자문이 이어진다.
대형 기술주의 방향성은 관망기조인 반면, 배터리·소재 업계를 중심으로 기업 투자계획과 생산설비 증설, 중장기 신사업 진출 시나리오가 쏟아지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등 업종 대표주들이 실제 실적 및 신사업 확장 기대를 모으며 대규모 거래를 견인한다. 하반기 글로벌 신차 출시와 전기차 전환 가속, IRA 등 정책 수혜가 또 다른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정부와 산업부 등 정책당국도 2차전지 소재·공급망 고도화, 해외 진출 기업 지원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소재 국산화, 북미·유럽 수출 다양화 정책 등이 배터리업계와 투자자 기대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배터리와 IT, 바이오 등 성장엔진 간 순환매가 강해지고 있다. 글로벌 모빌리티·에너지시장 구조가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투자 방향이 신속하게 전환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2차전지업계의 기술력 강화가 코스피 수급의 핵심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