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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제작 혁신의 장”…넷플릭스, 크리에이티브 아시아로 아시아 신진 창작자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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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제작 혁신의 장”…넷플릭스, 크리에이티브 아시아로 아시아 신진 창작자 육성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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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넷플릭스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외 신진 창작자와 영화 전문가들이 직면한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크리에이티브 아시아’를 선보인다. 올해로 30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와 연계해 20일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생태계에서 창작 역량 강화와 지속 가능한 제작 환경 조성을 핵심 이슈로 다룬다. 업계는 이번 행사를 글로벌 플랫폼과 지역 창작자 간 협력 경쟁의 분수령으로 평가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아시아는 마스터 클래스와 대담 세션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부문 부사장의 환영 인사로 시작해, 이성규 시니어 디렉터가 진행하는 아태 지역 프로덕션 패널이 국내외 언론과 주요 창작자를 대상으로 열린다. 넷플릭스와 협업하는 아태지역 각국의 창작자들은 영화 산업 내 안전 및 지속 가능한 제작 환경에 대해 심층 토론할 예정이다. 특히 프랑켄슈타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지옥·계시록 연상호 감독,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메기 강 감독, 일본 영화 이쿠사가미의 유이 미야모리 미술 감독, 넷플릭스 대만 시리즈의 찬정다오 감독 등이 패널로 참여해 실무적 창작 노하우와 글로벌 시장 전략을 공유한다.

이 행사의 핵심인 시나리오·연출 트레이닝 세션은 넷플릭스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협력해 진행된다. 미국 할리우드의 조 퍼라키오와 마이클 레만이 강연자로 나서 국내 차세대 제작자들에게 글로벌 제작 관행과 콘텐츠 기획·집필 기법을 전달한다. 이 같은 협업은 한국·아시아 창작자들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실질적 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기존 영화제 대비 넷플릭스가 직접 글로벌 거장 및 업계 노하우를 전달하는 점이 협력 모델의 진전을 보여준다.

 

현재 글로벌 콘텐츠 시장은 미국·영국 등 유수 영화제에서 플랫포머 중심 협업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선댄스 영화제와 영국 BFI 등도 글로벌 OTT·플랫폼 제작사와의 협업 사례를 늘리며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한국에서도 부산국제영화제가 넷플릭스와 시너지를 높이며 산업 구조 혁신을 가속 중이다. 다만 플랫폼 주도의 창작 지원이 지역 창작 생태계 자율성 보장, 저작권 보호와 어떻게 균형을 이룰지는 향후 논의가 요구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정책기관은 창작자-플랫폼 간 상생 모델 정립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 글로벌 표준화 협력에 힘을 싣고 있다. 현장에서는 “글로벌 플랫폼 협력 경험이 제작 관행 선진화, 창작 역량 고도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와 함께 “시장 다변화와 저작권 보호를 위한 정책 지원 병행 필요성”이 제기된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아시아 콘텐츠 제작이 플랫폼 기반 국제 협업을 통해 한 단계 격상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술·문화 융합에 따른 산업 구조 재편과 창작자 역량 혁신이 아시아 콘텐츠 시장 성장의 관건이 되고 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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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부산국제영화제#크리에이티브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