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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값 1년래 최고치 경신”…연준 인하 기대, 국제 금 강세에 동조
경제

“국내 금값 1년래 최고치 경신”…연준 인하 기대, 국제 금 강세에 동조

신도현 기자
입력

국내 금 현물 가격이 9월 16일 전일 대비 5,925원(0.9%) 오르며 1돈에 630,675원으로 1년 만의 최고가를 돌파했다. 환율이 소폭 하락하는 흐름 속에서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국제 금값 강세가 맞물리며, 명목 원화 기준 금값 상승폭이 환율의 영향력을 압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국제 금값을 견고하게 끌어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내 금가격 역시 초고점 레벨 경신 시도가 지속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 금값시세에 따르면 이날 거래대금은 1,249억 원을 기록하며 유동성도 준수했다. 최근 일주일간 금시세는 9월 8일 606,338원에서 9월 9일 629,025원으로 반등했고, 9월 12일 619,125원까지 숨 고르기 후, 9월 16일 다시 1년래 최고점(629,025원)을 1,650원(0.3%) 상회하며 오름세에 재가속이 붙었다. 결과적으로 1주 평균 대비 1.5%, 30일 평균 대비 8.2% 높은 수준이다.  

연준 인하 기대에 국내 금값 상승, 국제금 최고가 근접(금값시세)
연준 인하 기대에 국내 금값 상승, 국제금 최고가 근접(금값시세)

시장 관계자들은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가 근접 구간에서 견조하게 움직이는 데 주목했다. 삼성금거래소는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25bp 가능성 90% 이상)가 금가격을 강하게 떠받치고 있다”며 “국내 금값도 이러한 국제시장 흐름에 거의 실시간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의 고용 안정 기조, 미국 고용·소비지표 둔화 신호, 달러·국채금리 약보합 안정 등도 금가격을 지지하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국제 시장에선 XAU/USD가 3,641달러(4시간봉 21-SMA) 등 주요 지지선을 기반삼아 3,650달러 돌파시 3,675달러~3,700달러 추가 상승 가능성이 언급된다.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도 함께 예정돼 있어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한다.  

 

금융시장에서는 단기 ‘레벨업’ 시도의 영향력 확대와 함께 레인지 상단 매물 소화를 통한 고점 갱신 흐름이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연준의 FOMC 정책결정과 점도표, 향후 경로 가이던스에 따라 추가 추세 변화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정책 방향 및 금가격 흐름은 미국 연준의 금리 결정, 환율 동향, 글로벌 수급구도 등 주요 지표에 좌우될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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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연준#fo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