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 주문액 44% 급증”…CJ온스타일, 불황 속 실속 패션 수요 확대

올해 상반기 CJ온스타일의 선글라스 주문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 급증하며 불황형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9일 CJ온스타일에 따르면, 같은 기간 선글라스 주문 고객 수는 5만 명 이상 늘었다.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실용성과 패션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가성비 소비가 확산된 결과로 해석된다.

주목받는 브랜드 가운데 VW베라왕 선글라스는 상반기에만 약 1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표 모델인 ‘풀 티타늄 선글라스’는 초경량과 합리적 가격대, 다채로운 컬러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재구매율을 높였다. 이에 힘입어 14일과 25일, 앵콜 방송도 예정돼 있다. 아울러 영국 프리미엄 브랜드 헌터 선글라스도 같은 기간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강세를 이어갔다.

최근 러닝 열풍이 확산되면서,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강조한 스포츠 선글라스 주문액은 지난해보다 153%나 증가했다. 주문 고객 수도 4배 이상으로 뛰었다. 오클리,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도 높은 수요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며 선글라스가 새로운 불황형 소비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며 “특히 올여름 폭염이 예고된 만큼 계절 특수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패션과 실용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상품군이 가성비와 소확행 중심의 소비 행태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업계는 당분간 스포츠·패션 잡화 부문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에서는 여름철 기상 여건과 소비 여력, 환율 등에 따라 선글라스 등 패션소품 매출 흐름이 지속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