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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랑, 대작 앞 서늘한 눈빛”…현대미술 속으로→깊어진 내면 서사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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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지만 단단한 가을 공기가 머문 전시장의 순간, 남사랑은 대형 추상화 앞에서 낯선 진지함에 스며들었다. 폭발적 색채와 깊이를 가진 자데이 파도주티미의 작품 앞에 선 그는 부드럽고 시원한 표정으로, 사유의 결이 묻어나는 독특한 분위기를 펼쳐 보였다.
사진 속 남사랑은 푸른빛과 검정이 섞인 후드 집업, 바둑판무늬 니트, 파란 셔츠 레이어드에 블루 스트라이프 백과 블랙 스니커즈로 가을 정취와 개성을 동시에 품었다. 자유로운 생머리가 흘러내린 채, 눈길은 캔버스 위 보랏빛 구름과 붉은 감정의 리듬, 자줏빛 율동에 머물렀다. 발 아래 닳아진 바닥 또한 작가의 흔적과 일상이 맞닿아 있는 듯 보였다.

남사랑은 “지금 가장 뜨거운 작가들”, “심리적 풍경을 시각화한 감정의 틈새”, “색채 내면에 흐르는 미약한 슬픔과 미묘한 순간”이라 소회를 담담히 전했다. 언어로는 쉽사리 담기 어려운 심리와 내면의 미묘한 감정을 회화로 만난 자리에 진지한 여운을 남겼다.
팬들은 “그림과 잘 어울린다”, “가을처럼 담담하다”, “작품 속 슬픔을 함께 느낀다” 등 남사랑과 예술의 교차점에 깊은 공감을 전했다. 평소 발랄한 일상과 달리, 전시장에서 보인 한층 성숙해진 태도와 몰입하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현장에서는 삶과 예술 사이를 오가는 남사랑의 내면적 시선, 그리고 관객과 교감하려 애쓰는 마음이 깊은 인상을 더했다. 현대미술의 생생한 색채처럼 남사랑 역시 순간의 감정을 응시하며 사유의 흐름을 차분히 전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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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랑#자데이파도주티미#현대미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