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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국정지지율”…이재명, 청문 정국 속에도 여론 우위 유지
정치

“64% 국정지지율”…이재명, 청문 정국 속에도 여론 우위 유지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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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둘러싼 여론이 다시 한 번 정치권 격랑을 불러왔다. 격렬한 청문 정국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은 64%의 국정 지지율을 기록,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역시 46%로 3%포인트 오르며 상승세를 보인 반면 국민의힘은 2주 연속 20% 아래를 기록, 여야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다.

 

한국갤럽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4%가 ‘이재명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정 평가는 23%, ‘의견 유보’는 1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가 86%, 대전·세종·충청과 인천·경기가 각각 66%, 서울에서 62%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부산·울산·경남 56%, 대구·경북 49% 등 모든 권역에서 과반 또는 그에 근접한 수치가 나왔다. 연령별로도 40대가 83%로 가장 높은 지지를 보였고, 50대 72%, 30대 69% 등, 전 연령층에서 과반 이상이 대통령 직무에 긍정 평가를 내렸다.

 

지지 이유로는 ‘경제·민생’(17%), ‘소통’(15%) 등이 주요하게 꼽혔다. 부정 평가에서는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25%), ‘외교’(14%), ‘인사’(11%) 등 정책 및 행정부 운용 방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정당별 지지도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이 46%의 지지율을 기록,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힘의 지지도는 19%로 지난주와 동일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에서 35%에 그쳐, 전통적 텃밭임에도 민주당(31%)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4%, 진보당 1%로 기타 정당 지지도는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스스로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힌 무당층은 26%였다.

 

이번 조사는 강선우 여성가족부·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여야를 막론한 내각 인사청문회가 이어진 ‘슈퍼위크’ 기간 중 진행됐다. 그러나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갑질·논문 표절 의혹 등 논란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및 대통령 지지율은 동반 상승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020년 11월 이후 약 4년 8개월여 만에 2주째 20%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양당 지지율 격차는 27%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민주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차기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30%, 박찬대 후보는 29%로 초접전을 보였고, 41%가 의견 유보를 선택했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정청래 후보 47%, 박찬대 후보 34%로 격차가 벌어졌지만, 한국갤럽은 “경선 룰 등을 감안하면 단순 수치만으로 우열을 판단하긴 어렵다”며 신중한 해석을 제시했다.

 

정치권은 강·이 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오히려 지지율을 방어 또는 상승시키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회와 각 정당은 다음 회기에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문제와 내각 인사 검증, 당 대표 선출 레이스를 둘러싼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벌일 전망이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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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