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3.81% 상승”…나토 방위비 증액 기대에 방산주 강세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나토의 방위비 증액 계획과 수출 확대로 인한 기대감이 겹치며 방위산업 관련 종목 주가가 일제히 오르는 등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럽과 중동에서 방산업계의 신규 수주 흐름이 빨라진 데 주목하며, 추가적인 대형 계약 성사 여부가 향후 증시 방향에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풍산’은 전 거래일 대비 3.81% 오른 136,400원에 마감했다. ‘LIG넥스원’도 3.81% 상승하면서 거래를 마쳤고,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각각 2.19%, 1.37%씩 상승하며 방산 대표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나토가 2035년까지 회원국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방위비를 증액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한 데 따른 것이다. 방위비 증액 계획이 중장기적으로 한국 방위산업 수출과 신규 수주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전일 유럽증시에서도 라인메탈 등 현지 방산 업체 주가가 급등한 것이 국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또 최근 방위산업 분야에서 대형 수주 소식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됐다. 증권사들은 유럽, 중동에서의 신규 수주 계약이 임박했다고 진단하며 풍산 등 관련 종목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수출 증가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목표주가를 59% 인상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한화시스템의 중동권 국가 무기체계 계약 협상 진전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29% 올린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방산 업종의 국내외 수주 확대 기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방위비 증액 추이와 함께 추가 대형 계약 실현 여부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방위산업 관련주의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향후 정책 방향은 나토의 방위비 증액 이행, 주요 방산 기업의 수주 실적 등 업계 핵심 지표 변화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