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약세에도 광의 시장 버텨”…미국 증시, 셧다운 타협 기대 속 변동성 장세
현지시각 7일, 미국(USA) 뉴욕증시에서는 민주당이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 타협안을 제시하며 셧다운 해소 기대가 커지는 등 변동성 장세가 펼쳐졌다. 이날 주식시장은 기술주 약세 속에도 소재, 에너지, 필수소비재 등 비기술 업종의 강세와 함께 대체로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와 소프트패치(경기 일시 약화)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은 미 동부시간 오전장 전까지 AI·반도체 관련주 중심의 매도세로 나스닥 약세가 두드러졌으나, 오후 들어 투자심리가 복원됐다.
S&P 500 지수는 0.13% 상승한 6,728.81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종합지수는 -0.22% 하락한 23,004.54로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다우존스는 0.16% 오른 46,987.10에 닫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장중 한때 -4.7%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두드러졌으나, 엔비디아는 강보합권에 안착했다. 테슬라와 애플 등 시장을 이끌던 일부 대형 기술주 역시 약세를 보였으나, 방어적 성격이 강한 업종과 실물 민감 섹터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를 지탱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08/1762560017069_863377317.jpg)
이 같은 배경에는 AI 투자 과열 논란과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 하락,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경제통계 공백 등 복합적 불확실성이 존재했다. 실제 미시간대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0.3으로 2022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재확인, 가계심리 위축 조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하지만 민주당이 오바마케어(ACA) 보조금 연장과 위원회 설치를 축으로 한 타협안을 내놓자, 재정정책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고 셧다운 해제 가능성이 부각됐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공식 통계 공백이 커진 가운데, 민간 데이터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단기 불확실성은 남아 있지만, 연말 정치일정과 소비 시즌을 앞두고 타결 기대가 위험 프리미엄을 제한했다"고 평가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개별 투자자의 자금 흐름에도 변화가 관측됐다. 최근 환율 상승과 대형 기술주 보관금액 감소,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일부 국채 ETF, 배당주, 방어 업종 ETF 등으로 분산 움직임이 감지됐으며, 연초 대비 S&P 500 수익률은 15.5%에 달하는 등 장기 우상향 기조가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정치 이벤트 결말과 매크로 지표 공백이 교차하는 구간에서 섹터·스타일 분산, 환율 리스크 관리, 현금흐름 안정성을 우선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기술주 중심의 급격한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어 업종 간 균형과 분산투자, 데이터와 정치 변수 모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셧다운 타협과 업종 간 상쇄 움직임이 향후 미국(USA) 증시는 물론, 국제 자금 흐름과 투자심리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