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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첫 인하에도 하락”…비트코인, 美 연준 발표 후 변동성 확대 전망
국제

“기준금리 첫 인하에도 하락”…비트코인, 美 연준 발표 후 변동성 확대 전망

신도현 기자
입력

현지시각 17일, 미국(USA)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9개월 만에 단행된 이번 인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첫 금리 인하로, 글로벌 금융 시장 및 가상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민감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비트코인 가격은 11만6천달러선에서 약세를 나타냈으며, 미국 코인베이스 거래소 기준 오후 6시 1분 현재 11만6천50달러로 24시간 전보다 0.60% 하락했다.

 

연준은 올해 추가적인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도 내비쳐 시장의 관심이 모였으나, 비트코인 시세는 기준금리 결정이 나오기 전 일시적으로 11만7천달러대까지 올랐다가, 발표 직후 하락세로 전환해 한때 11만5천달러선 아래도 기록하는 등 변동성 장세가 연출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시장에 충분히 선반영됐던 점, 그리고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첫 美금리 인하에도 0.6% 하락…11만6천달러 등락
비트코인, 첫 美금리 인하에도 0.6% 하락…11만6천달러 등락

주요 가상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경기 상황, 물가 전망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 기대감 소멸에 따른 이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고, 미국의 통화정책이 위험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가상화폐 분석가 닉 퍽린 역시 “단기적으로는 재료 소멸에 따른 추가 매도세가 나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금리 하락이 위험자산에는 긍정적 시그널”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외에도 알트코인 역시 혼조장을 보였다. 이더리움은 0.73% 상승, 엑스알피(리플)는 0.57% 하락하며 방향성 없는 흐름이 나타났다. 솔라나(1.05%)와 도지코인(2.18%)은 장중 하락 후 반등에 성공해 각각 240.08달러, 0.27달러에 마감했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연준의 올해 통화정책 변화가 가상화폐 시장의 단기 변동성 확대와 함께, 향후 투자심리에도 유의미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내 일각에서는 위험자산 선호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기대감이 대부분 선반영돼 있어 추가 조정 가능성과 함께, 명확한 방향성이 잡힐 때까지는 높은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가 중장기적으로는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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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연준#금리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