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 첫사랑 박원숙…무대 위 고백”→청춘의 단상, 숨겨온 진심이 울렸다
시대를 관통한 음악인 송창식이 처음으로 사랑의 이름을 드러냈다. ‘가보자GO’ 시즌5에서 송창식은 대학 시절의 수줍은 첫 마음이 배우 박원숙이었다고 고백하며, 무대 위에서 감성 어린 라이브 무대를 선사해 진한 울림을 남겼다. 질주하던 청춘, 노래로 소환된 그 시절의 순수함과 이별의 아쉬움은 시청자 마음에 오랜 울림을 남겼다.
프로그램 첫 게스트로 송창식이 등장하자 MC 안정환과 홍현희가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연애 이야기를 질문하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송창식은 한껏 수줍은 표정으로 자신이 대학 시절 노래를 부르던 곳에서 박원숙을 처음 만났다고 회상했다. 당시 연극영화과 학생이었던 박원숙의 모습과, 막 성장하던 송창식의 미완성 감정이 엇갈렸던 순간이 생생히 그려졌다. 송창식은 "구름 위를 걷는 것 같았다"고 고백하며, 첫사랑의 아름다운 순간을 담담히 풀어냈다.

적막이 흐르는 스튜디오에서 첫사랑을 묻는 질문에 송창식은 머뭇거렸으나 “박원숙이 내 첫사랑이다”라는 진솔한 한마디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모든 첫사랑이 해피엔딩은 아니듯 좋은 결말로 끝나지 못했다”고 속내를 전하며, 세월이 흐른 뒤 더욱 깊어진 첫사랑의 의미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단순한 회상이 아닌, 한 인생의 시작과 성장의 밑바탕이 된 청춘의 기록이 시청자 마음까지 전해졌다.
무대의 하이라이트에서 송창식은 ‘사랑이야’를 라이브로 들려주었다. 첫사랑을 만났던 소년의 약동과 가슴 뛰는 설렘, 그리고 세월의 깊이가 고스란히 녹아든 목소리는 잊지 못할 감동을 전했다. 작은 떨림과 아련함이 어우러진 이 장면을 통해 송창식만의 음악 세계와 인간미가 한층 더 빛났다.
방송을 지켜본 관계자와 시청자들은 “송창식의 명곡들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며, 잠들어 있던 기억과 감정을 함께 일깨웠다. 시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알려주지 않았던 인간적인 이면, 그리고 첫사랑의 순수함이 이 밤 또 한 번 대중의 마음을 물들였다.
이번 ‘가보자GO’ 시즌5는 송창식이라는 레전드를 시작으로, 각 시대를 대표한 인물들의 사연을 통해 음악과 삶, 그리고 세월의 의미를 다시 묻고 있다. 그의 진솔한 고백은 새로운 세대와 기존 팬 모두에게 긴 여운을 남기며, 다음 무대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