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판독 효율 높였다”…코어라인소프트, 에이뷰 2.0 KCR서 공개
AI 기반 영상 판독 플랫폼이 병원 진단 환경의 속도를 다시 쓴다. 코어라인소프트가 오는 24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 2025)에서 차세대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에이뷰 2.0’을 국내 최초로 시연한다. 영상의학 전문의가 실제로 사용하게 되는 판독 워크플로우에 초점을 맞춘 이번 업그레이드는 현장 의료 진단 플랫폼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기준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KCR2025를 AI 기반 의료진단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가 이번에 선보이는 ‘에이뷰 2.0’은 기존 AVIEW 플랫폼 전체에 걸친 대규모 기능 고도화 버전이다. 로딩 속도는 약 79%, 화면 전환은 89%까지 빨라졌으며, 통합 요약(Summary) 화면을 추가해 환자 진단 정보의 흐름과 설명이 끊기지 않도록 설계됐다. 질환별 분석 결과와 진단 마스크 정보를 한눈에 제공해, 의료진이 진단·보고·설명 전 단계를 최소 클릭만으로 마칠 수 있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는 알기 쉬운 UI(사용자환경)와 연동 최적화 설계로, 실제 임상 환경의 판독 중단(interruption)과 재작업 필요성을 줄였다. 특히 다질환 동시 판독이 빈번히 이뤄지는 흉부 영상 분야에서 경쟁사 대비 적용 효율과 직관성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판독 리포트 작성 기능 역시 이번 2.0 버전에서 크게 발전했다. AVIEW LCS Plus(폐결절 분석),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CAC(관상동맥 석회화) 등 각 질환별 제품의 분석 결과를 결합한 ‘통합 리포트’가 구현되며, 개별 병원의 기존 보고서 포맷을 반영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도 최초로 지원된다. 이에 따라 AI 분석 결과가 참고 정보 단계에 머물던 기존 방식에서 ‘실제 임상 커뮤니케이션’의 중추 역할로 옮겨가게 됐다.
경쟁 플랫폼과 비교하면, 코어라인소프트는 분석 속도, UI 커스터마이징, 부가 설명(PACs 연동 등) 영역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확보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AI 기반 진단 플랫폼의 임상 적용이 가속 중이며, 미국·유럽에서는 FDA·EMEA(유럽의약품청) 임상 적합성 평가에 따라 상용화 확대가 이뤄지는 추세다. 이번 KCR 2025 출품은 국내 업체의 독자적 플랫폼 기술력과 시장 대응 속도를 새롭게 보여주는 계기로 해석된다.
정부 차원의 데이터 규제, 의료기기 소프트웨어(SaMD) 인증체계도 중요한 이슈다. 에이뷰 2.0이 이번 전시를 계기로 식약처 인증 및 복지부 연동 가이드라인을 순차 적용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AI 진단에서 발생하는 분석 데이터의 의료윤리·보안 이슈도 선결 과제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AVIEW 2.0의 상용화가 실제 임상 판독의 패러다임 전환을 견인할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AI 분석 결과가 판독과 임상 커뮤니케이션에서 하나의 프로세스로 자리잡을 경우, 실제 진료와 의료 빅데이터 경쟁 전반에도 구조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병원 시장에 얼마나 신속히 안착할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