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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7e·M5칩 신작까지”…애플, 내년 초까지 10종 신제품 출격
IT/바이오

“아이폰17e·M5칩 신작까지”…애플, 내년 초까지 10종 신제품 출격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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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2024년 하반기부터 2025년 초까지 하드웨어 신제품 10종을 잇따라 선보일 전략이다. 아이패드 프로와 비전 프로 등 프리미엄 라인에 최신 M5 칩을 적용하는 한편, 보급형 아이폰17e와 스마트홈 기기 등 대중적 신제품을 연이어 내놓으며 올해와 내년 초 IT·가전 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형국이다. 업계는 이번 대규모 신제품 공개를 ‘연중 출시 체제 전환’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10월 중 M5 칩을 탑재한 새 아이패드 프로를 시작으로, 기존 대비 처리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대폭 개선된 신제품을 공개한다. 아이패드 프로 신형은 A19 프로 칩 기술을 계승하고, 가로·세로 모드 모두 최적화된 전면 카메라를 추가해 사용성을 높였다. 단일 라인업 강화 전략에서 다양한 폼팩터와 세부 기능 차별화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모양새다.

공간 컴퓨터로 불리는 비전 프로는 이번에 M2에서 M5 칩으로 업그레이드돼, 시각·뇌파 인식 등 AR 기반 구동 성능이 크게 향상된다. 디자인 변화는 제한적이지만 사용감을 개선한 헤드 스트랩과 스페이스 블랙 신규 색상이 더해져, 1세대의 한계로 꼽힌 편의성을 보완하게 된다. 특히, 스마트홈 대표 기기인 애플 TV도 A17 프로와 와이파이 7, 자체 N1 칩 등 차세대 기능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애플은 인공지능 기반 인텔리전스 시스템을 애플 TV와 시리 음성 비서에 적용, 홈팟 미니 및 에어태그2 등에도 AI 연동성과 초광대역 추적 성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에어태그2는 전작 대비 최대 3배 넓은 탐지거리를 제공하고, 변조 방지 강화 및 배터리 잔량 경고 등 사용자 편의 기능을 추가해 스마트 IoT 생태계 확장에 초점을 뒀다.

 

하드웨어별 핵심 부품과 칩셋을 자사 애플 실리콘 기반으로 전환하는 것도 특징이다. 맥북 프로·맥북 에어 역시 내년 1분기 내 M5 칩 적용 모델로 교체되고, 미니 LED 백라이트 외장형 신형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스마트홈 허브 등 신제품도 동시 론칭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프리미엄 IT 브랜드 중 연중 신제품 출시 주기를 공식화한 사례는 삼성을 제외하면 드문 편이다. 애플은 그동안 하반기 집중 출시에 머물렀으나, 내년 상반기에는 보급형 아이폰17e로 라인업을 확대한다. 아이폰17e는 기본형과 동급인 A19 칩셋을 탑재하되, 일부 사양을 조절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상·하반기 동시 매출 포트폴리오 강화를 의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나 중국 샤오미, 오포 등도 연중 신제품 선보이기 전략을 이미 가속화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가전 시장 경쟁에서는 전체 라인업 규모와 신기술 조기 탑재 속도가 주요 경쟁력으로 부상한 상황이다. 미국·중국 IT기업들 간 ‘칩셋 자체화’ 및 AI 기반 서비스 연동 경쟁도 본격화됐다.

 

정부 차원의 기술 규제나 시장 진입 장벽은 기존과 같지만,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자체칩 도입, AI 연동 기기 공식화, 연중 신제품 출시로 맞불을 놓으면서 시장의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 애플의 전략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보급형을 아우르는 신제품 다각화 전략이 IT 생산·유통 생태계 전체에 파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애플의 연중 신제품 전략이 소비자 경험·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 국내외 부품 공급망·AI 생태계 경쟁 구도의 ‘게임체인저’가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AI와 반도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 경쟁에서 신제품 주기가 산업 지형까지 좌우하는 국면이 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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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아이폰17e#m5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