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실시간 부모 알림·웰빙 미션 도입”…청소년·크리에이터 안전 강화
틱톡이 청소년 보호와 크리에이터 안전, 커뮤니티 건강성을 강화하는 신기능과 정책을 발표했다. 대표적으로 보호자는 자녀가 틱톡에 영상을 게재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알림을 받을 수 있으며, 자녀의 콘텐츠 주제와 팔로우 목록, 신고 이력 등 온라인 활동 전반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크리에이터 역시 악플 자동 필터와 실시간 채팅 관리 등 안전장치가 한층 강화됐다. 업계는 이번 변화가 글로벌 플랫폼 내 디지털 웰빙과 윤리 강화 경쟁의 주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틱톡은 기존의 ‘세이프티 페어링’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부모 또는 보호자가 자녀의 틱톡 사용 전반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호자는 자녀가 영상, 스토리, 사진을 올릴 때마다 알림을 받으며, 자녀가 신고한 콘텐츠 역시 별도 알림을 통해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팔로잉 목록, 데이터 다운로드 허용 여부, 개인정보 보호 설정 등도 직접 점검하고 통제할 수 있어 사실상 실질적 이용 관리를 지원한다. 안전하지 않은 메시지를 받는 상대방을 보호자가 직접 차단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이번 업데이트는 크리에이터 보호 조치도 함께 신설됐다. 틱톡은 부적절한 댓글, 이전에 신고 및 삭제됐거나 '싫어요' 표시된 이용자의 댓글을 걸러주는 ‘크리에이터 케어 모드’를 도입했다. 여기에 라이브 방송 중에는 특정 문장이나 이모지를 일괄 차단하고, 반복적인 악플 작성자는 자동으로 제한 권고를 받는다. 게시 전 추천 피드 노출 가능성 자가 점검, 맞춤형 자동 응답 등 크리에이터의 작업 편의성을 높이는 기능도 추가됐다. 실시간 소통을 위한 채팅방 신설, 메시지 관리 기능도 도입됐다.
커뮤니티 건강성 개선을 위해 ‘웰빙 미션’ 시리즈가 도입됐다. 예를 들면 미션을 달성시 ‘웰빙 배지’가 지급되며, 인앱 ‘웰빙 허브’에서 사용자가 화면 사용 시간, 수면 시간 등 디지털 생활 습관을 직접 점검할 수 있다. 컨텐츠 내용의 긍정성, 창의성 유지와 함께 이용자 자율성과 건전한 온라인 습관 형성이 주요 목표다. 미국 보스턴 아동병원 디지털 웰니스 연구소, 글로벌 청소년 안전 위원회 등 전문가 자문을 기반으로 개발이 이뤄졌다.
틱톡은 이외에도 매년 20억 달러(한화 약 2조7700억원) 이상을 안전 정책 관련 예산으로 책정하는 등, 플랫폼 신뢰성 확보를 전사적 우선순위로 규정하고 있다. 프레서 총괄 운영책임자는 “청소년, 가족,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기능을 지속 업그레이드한다”며 “콘텐츠 창의성은 유지하면서도 건강하고 책임감 있는 디지털 경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틱톡의 이번 조치가 플랫폼 신뢰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잣대 강화를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원격진료, 교육, 게임 등 디지털 플랫폼 전반으로 실시간 보호·관리 기술 도입 확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윤리, 산업과 제도 간 균형이 새로운 성장의 조건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