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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형, 대궐 같은 식당 신화”…‘이웃집 백만장자’ 뚝심→진짜 부자란 무엇인가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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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형, 대궐 같은 식당 신화”…‘이웃집 백만장자’ 뚝심→진짜 부자란 무엇인가 궁금증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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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미소와 단단한 손끝이 전하는 진한 세월의 무게가 ‘이웃집 백만장자’ 임순형의 삶을 새긴다. 목재 냄새와 따스한 오리고기 굽는 연기가 채 가시지 않은 한옥 식당 한가운데, 임순형은 늘 잊지 않은 시작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때 손님도 하루 한두 명에 불과했던 작은 식당에서, 고된 한 해를 견디며 특색 있는 오리고기와 밀전병으로 손님 마음을 사로잡아 간 시간들이 있었다. 뚝심과 정성으로 쌓아올린 노력은 우연히 신문 칼럼에 오르며 빛을 냈고, 식당은 활기로 가득 찼다.

 

임순형은 “돈을 갈퀴로 긁어모았다”는 말을 들을 만큼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의연하고 겸손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 1000억이라는 거대한 자산과 달리 임순형의 일상은 검소함으로 채워졌다. 30년 된 아파트에서 국산 차를 몰고, 하루 용돈 5만 원도 아끼며 살아가는 그의 근검절약은 습관이 됐다. 서장훈이 “셰프들도 요식업으로 1000억 벌기는 쉽지 않다”라고 감탄했던 이유다. 경기도 5000평에 이르는 대궐 같은 한옥 식당과 100억 원이 투입된 건축, 그러나 임순형은 여전히 참된 삶의 가치를 돈이 아닌 나눔 속에서 찾으려 했다.

“돈 갈퀴로 긁어모았다”…임순형, ‘이웃집 백만장자’ 뚝심→5000평 대궐 세운 사연
“돈 갈퀴로 긁어모았다”…임순형, ‘이웃집 백만장자’ 뚝심→5000평 대궐 세운 사연

특히 그가 오랜 세월 관심을 기울여 온 민족사의 자취는 식당의 마당에도 남아 있다. 높이 6.39미터, 무게 47톤에 이르는 광개토대왕릉비가 우뚝 서 있고, 매년 광개토대왕을 기리는 추모제가 정성스럽게 이어진다. 임순형은 식당 공간이 단순한 영업장이 아닌, 민족의 영웅을 기념하고 함께 나누는 자리이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방송에서는 임순형이 돈이 가져다준 책임과 앞으로의 약속에 대해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돈 막 쓰라고 주어진 줄 알았더니, 남을 돕는 데 쓰라는 뜻임을 깨달았다”며 자신의 진심을 털어놓았고, 광개토대왕 장학재단을 만들어 어려운 이를 돕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마지막까지 오래된 지문과 따뜻한 미소로 시청자를 마주한 임순형. 그가 걸어온 버팀의 시간과, 진짜 부자의 길을 보여주는 나눔의 하루는 오랜 여운을 남겼다. 사람 냄새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대궐 한옥 식당, 그리고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그의 진심은 지금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영웅과 나눔이 만나는 장면 위에 ‘이웃집 백만장자’가 지난 11일 EBS, E채널에서 방송됐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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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형#이웃집백만장자#광개토대왕릉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