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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 고개 숙였다”…A코치 대표팀 합류 불투명→법원 판단에 쏠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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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 고개 숙였다”…A코치 대표팀 합류 불투명→법원 판단에 쏠린 시선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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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했던 대표팀 라인업에 다시 쉼표가 찍혔다. 소속팀과 국가, 다양한 서사가 얽힌 쇼트트랙 지도자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얽히고설킨 자격 정지 파장 속에서, 제도를 둘러싼 질서 회복이 마지막 숙제로 남겨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배제된 A코치의 향후 거취를 공식적으로 밝히며, 복귀 여부는 법원의 판단이 나온 뒤 결정될 것임을 못박았다. 23일 빙상연맹은 “A코치가 대표팀 복귀를 목표로 간접 강제 신청을 했으나, 아직 법원 결과를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승부 안팎의 풍경들은 기대와 불안을 오갔다.

“대표팀 복귀 미정”…빙상연맹, 쇼트트랙 A코치 법원 판단 후 결정 / 연합뉴스
“대표팀 복귀 미정”…빙상연맹, 쇼트트랙 A코치 법원 판단 후 결정 / 연합뉴스

논란의 시작점은 올해 5월, 국제대회 기간 수십만원 규모의 식사비 공금 처리 관리 문제로 돌아간다. 빙상연맹은 당시 윤재명 감독에게 1개월, A코치에게는 더 무거운 3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감독과 코치라는, 빙판 위 벤치의 두 축이 동시에 옆으로 물러서는 이례적 장면이었다.

 

그러나 윤재명 감독은 대한체육회 재심을 청구, 이사회의 재논의를 거쳐 이달 초 대표팀에 복귀했다. 반면, A코치는 법원의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으로 지도자 자격은 회복했으나, 대표팀 합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현재 보수는 정상 지급 받고 있지만, 복직 결정은 법원의 간접 강제 신청 판정 이후로 미뤄졌다.

 

빙상연맹의 혼선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선태 임시 총감독 선임 또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지도자 선임 과정에서 과거 징계 이력이 제대로 검토되지 않은 것. 2019년 선수단 관리 소홀, 허위 보고 등으로 1년 자격 정지 경력이 있었던 김선태 이사가 임시 총감독 자리에 올랐으나, 국가대표 규정 위반 지적이 제기되자 연맹은 곧바로 진천선수촌 퇴촌 조치를 단행했다.

 

빙상연맹은 혼란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며, 제도 보완과 재발 방지 약속을 거듭했다. “일련의 잘못에 깊이 사과드리며, 경위를 면밀히 살펴 향후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 재차 강조됐다.  

 

감독, 코치, 임시 총감독을 둘러싼 그늘진 갈등의 풍경. 어느덧 법원의 판단과 동시에 제도 신뢰 회복이라는 더 큰 과제가 남았다. 팬들은 경기장 너머, 빙상연맹의 환골탈태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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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코치#대한빙상경기연맹#윤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