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팬까지 연결”…컴투스, KBO 현장 이벤트 업그레이드
AI 기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가 야구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컴투스는 2025 KBO 올스타전을 맞아, 오프라인과 연계된 디지털 현장 이벤트를 대규모로 마련한다고 10일 밝혔다. 독자적 모바일 야구게임 IP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은 팬 소통의 현장을 혁신할 잠재력에 주목받는다. 업계는 이번 행보를 ‘e스포츠-스포츠 융합’의 본격 신호탄으로 해석한다.
컴투스는 4년 연속 KBO 올스타전 공식 스폰서로, 올해도 야구장 현장에서 팬 참여를 극대화하는 이벤트를 대거 개최한다.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올스타프라이데이’ 메인 행사로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더비’가 진행된다. 선수 선발은 100% 팬 투표를 적용해 현장 몰입도를 높였다. 홈런더비에는 KT 위즈 안현민,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 SSG 랜더스 최정, 한화 이글스 문현빈 등 8명이 참가하며, 동명의 모바일 게임 인기 요소를 연동한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500만원 상금이 수여되고, ‘컴프야존’에 홈런을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는 특별상과 모교 명의의 야구용품 지원까지 받는다.

핵심 차별점은 팬 경험을 확장한 것이다. 경기장 외부에 전용부스를 설치해, 2만 명에게 굿즈와 게임 쿠폰을 제공한다. 팬들이 직접 응원도구를 꾸미는 ‘치어풀존’, 실시간 전광판 메시지 노출 등 팬 참여형 IT 솔루션이 다양하게 시도된다. 더불어 어린이 팬과 올스타 선수가 게임으로 맞대결을 펼치는 이벤트로 옴니채널 체험을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스포츠 이종 산업 간 융합은 활발하다. 미국 MLB·NBA 등은 이미 버추얼 팬 미팅, AR 기반 게임 이벤트 등 ICT 융합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컴투스처럼 오프라인 스포츠와 모바일 게임 IP를 통합한 소비자 경험 설계가 최근 주목받기 시작했다.
산업 측면에서는 게임, 스포츠, IT가 결합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진다. 데이터 기반 e스포츠, 실감형 체험 이벤트는 이용자 충성도를 높이고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 기반이 된다. 다만 스포츠·게임 연계 프로모션에 따른 아동 보호, 데이터 관리, 저작권 등 복합 규제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과 현실을 잇는 현장 체험이 야구 산업의 외연을 넓힐 것으로 본다”며 “e스포츠 기반 융합 마케팅이 실제 수익화와 팬덤 구축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융합 행보가 현장과 디지털 간 새로운 스탠더드로 안착할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