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역∼부산역 철도 지하화 본격 착수”…국토부, 유관기관 협약 체결해 개발 속도전
부산진역부터 부산역까지 이어지는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부산진역∼부산역 철도 지하화 사업 현장 방문과 함께 부산광역시 및 5개 공공기관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상 철도구간을 지하화함과 동시에 도시개발을 통합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으로, 국토부가 선정한 3개 우선 추진 사업 가운데 하나다. 특히 이번 협약에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국가철도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토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이 참여해 정례 협의체 운영과 정보 공유, 각 기관 전문성 활용 등 긴밀한 협력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부산진역∼부산역 구간은 이달 말 기본계획 용역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며, 2월 우선사업지로 선정된 부산, 대전, 경기 안산 3곳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철도 지하화가 도심 공간의 효율적 활용과 부산역 일대 도시 활성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하화 개발과 도시개발이 결합된 통합사업 방식이 도시 경쟁력 제고뿐 아니라 민간 투자 활성화, 지역경제 파급 효과까지 가져올 수 있음을 언급한다. 다만 사업비 조달, 토지 이용계획 등 세부 과제에 대한 체계적 검토와 조율이 필요한 만큼, 정부와 유관기관 간 실질적 협력이 관건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정부는 향후 지자체, 공공기관, 연구원의 참여를 확대하며 사업 세부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으로, 부산시 역시 개발 이익의 지역 환원과 시민체감형 인프라 조성 방안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다.
과거 다른 도시 지하화 사례와 비교할 때, 본 사업은 추진 속도와 기관 협력 면에서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강희업 국토부 2차관은 “유관기관의 역량을 모아 이번 사업이 성공적인 지하화 개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향후 정책 방향은 사업비 조달 계획, 세부 개발안 마련 등 실무적 협의 진전에 따라 구체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