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33만1,000원 돌파”…외국인 순매도에도 신사업 기대감 반영
HD한국조선해양 주가가 7월 10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전일 대비 3,500원 오른 33만1,000원을 기록하며, 최근 거래량 증가와 더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기조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HD한국조선해양은 시가 32만8,000원으로 출발해 장중 고가 33만4,500원, 저가 32만6,500원을 오가며, 오전에만 약 5만7,800주가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1,916억 원에 달할 정도로 활발한 매매세를 보였다.

HD한국조선해양의 시가총액은 약 23조4,259억 원으로 코스피 25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외국인 보유 비율도 32.86%를 유지 중이다. 다만 전일 기준 외국인은 9만1,456주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투자자는 5만7,461주를 순매수해 투자 주체별 엇갈린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경영 성과도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냈다. 2025년 1분기 누적 매출액이 6조7,717억 원, 영업이익 8,592억 원, 당기순이익 6,116억 원 등 주요 지표가 개선됐다. 주당순이익(EPS)은 6,999원으로 집계됐으며, 주가수익비율(PER)은 10.39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6배 수준이다.
52주 기준으로 보면 HD한국조선해양의 최고가는 39만8,500원, 최저가는 16만2,400원으로, 최근 저점 대비 상당 폭 반등한 상태다. 업계 안팎에선 LNG선 수주 둔화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으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 쇄빙선 등 신사업 확대와 관련한 기대가 주가 반등의 주요 동인으로 꼽히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신사업 진출이 향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요인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인다. 주요 투자자들은 단기 외국인 매도세와 실적 모멘텀 간 힘겨루기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선박 발주 환경과 신사업 성과가 HD한국조선해양의 주가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