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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여름 한복판에서 울린 손맛의 시심”...반찬장인과 가족캠핑카, 행복의 온기→진짜 위로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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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여름 한복판에서 울린 손맛의 시심”...반찬장인과 가족캠핑카, 행복의 온기→진짜 위로는 어디에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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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햇살이 깊어질 무렵, MBC ‘오늘N’은 평범한 일상에 스며든 특별함과 이웃의 진심을 온기 가득 담아냈다. 오이와 노각이 어우러진 밥반찬 하나부터, 숨어 있던 아버지의 기억이 흐르는 야자수 정원, 손수 만든 캠핑카에서 온 가족이 쌓아가는 희망의 오후까지, 매 장면이 따뜻한 울림을 안겼다.

 

‘우리동네 반찬장인’ 편은 손끝의 세월이 빚어낸 여름 식탁의 서사를 보여줬다. 11년 노하우를 지닌 반찬가게 주인장은 오이소박이를 절이는 미묘한 시간과 노하우, 계절과 온도의 섬세한 감각으로 완성도 높은 반찬을 차려냈다. 정성으로 만든 돼지고기 등뼈찜은 부드러운 살코기와 풍부한 국물로 여름 입맛을 깨워냈고, 단촛물로 맛의 깊이를 더한 노각무침, 시간과 연구가 더해진 밥상 위의 진심은 시청자 마음에 따스한 공간을 남겼다.

여름 반찬부터 가족 캠핑카까지…‘오늘N’ 우리동네 장인, 힐링의 맛→행복한 순간을 담다 / MBC
여름 반찬부터 가족 캠핑카까지…‘오늘N’ 우리동네 장인, 힐링의 맛→행복한 순간을 담다 / MBC

이어 펼쳐진 ‘격파! 중식로드’에서는 합리적인 가격과 무한리필이라는 파격적 풍경 속, 11가지 중식 메뉴가 선사하는 가짓수와 풍미의 미학이 빛났다. 식사류부터 탕수육, 유산슬, 그리고 깐풍육까지, 재료 본연의 맛과 셀프 서비스의 즐거움 사이에서 현대인의 외식에 대한 새로운 해답을 찾았다. 돼지고기를 바삭하게 튀겨낸 깐풍육 위에 더해진 특제 소스는 옛스러움과 현대적 매운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식탁 위 짧은 여행을 선사했다.

 

‘대한민국 보물정원’에서 이용석 씨 부부는 부친이 심었던 씨앗과 그리움이 자란 제주 야자수 정원에서 살아 있는 기억을 일궈냈다.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야자수, 그 아래 피어난 아가판서스, 그리고 가족이 함께 가꾼 포토존까지 우리 곁을 비추는 푸른 그늘이 각별함을 남겼다. 아버지의 뜻을 잇는 하루하루는 가족의 소중함과 시간이 덧입혀진 위로가 됐다.

 

마지막으로 ‘신박한 네바퀴 여행’에서는 회사와 가정을 오가며 보이지 않는 책임감을 감내해 온 김재겸 씨가 가족을 위해 손수 개조한 캠핑카로 맞이한 새로운 계절을 그려냈다. 아내와 딸의 불편함을 고민하며 직접 완성한 샤워실, 완성까지 걸린 4개월의 시간, 그리고 캠핑장에서 맞이한 가족의 웃음들은 현실의 무게를 덜고 진정한 휴식으로 물들었다. 가족은 불안을 딛고, 작은 캠핑카 안에서 서로의 시간을 천천히 아껴가며 미래의 희망을 쌓아갔다.

 

치열한 하루 끝 평범하지만 진실한 순간, 먹거리에 스며든 노고와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 그리고 남겨진 이로부터 이어지는 사랑까지. ‘오늘N’은 우리 주위에 무심코 스쳐가는 익숙한 행복과 소박한 기쁨이란 무엇인가를 조용히 묻는다. 여름의 따스한 공기와 함께 그들의 이야기는 7월 30일 수요일 오전 9시 12분 MBC에서 다시 한번 시청자 곁에 머물렀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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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반찬장인#가족캠핑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