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날 주가 16% 급락”…단기 급등 피로감·외국인 매도세에 5,000원대 후퇴
다날 주가가 6월 26일 오전 16% 가까이 급락하며 5,000원대 중반까지 내려갔다.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외국인·기관의 매도세가 맞물리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단기 테마주의 차익실현 욕구와 규제 불확실성 심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9분 기준 다날 주가는 전일 대비 1,040원(–15.83%) 하락한 5,530원을 기록 중이다. 시가 6,240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5,41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거래량은 약 397만 주, 거래대금은 2,293억 원에 달해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도·매수 공방이 이어졌다.

전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32만 주, 11만 주를 순매도했고, 당일 오전까지도 외국인의 신규 매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매수 상위 창구는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매도 측에서는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대형 증권사가 포진했다. 단기 수급 위축과 투자심리 악화가 동반된 모습이다.
다날은 최근 전자결제 및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로 부각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규제 이슈 확산과 단기 급등세 이후 일부 투자자의 차익실현 물량이 대거 시장에 나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IT서비스 업종 평균 낙폭이 –4%대에 그친 데 비해 다날은 두 배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다.
실적 측면에서 다날은 2025년 1분기 기준 매출액 567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 당기순손실 25억 원을 거뒀다. PER(주가수익비율)은 62.13배,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25배로 투자 지표도 부담되는 수준이다. 외국인 지분율은 4.13%에 불과하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단기 테마성 부각 후 수익 실현 욕구와 업종 내 수급 불균형이 겹쳤다”며 “관련 규제 가이드라인 확정 전까지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규제 논의 동향과 외국인 수급, 스테이블코인 사업 가시성에 따라 추가 조정·반등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당국은 “시장 급등락에 따른 투자자 보호 조치 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