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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리노스 또 일냈다”…LG 트윈스, kt 제압하며 3연승→우승 굳히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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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리노스 또 일냈다”…LG 트윈스, kt 제압하며 3연승→우승 굳히기 시동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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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 불어닥친 긴장감은 야구를 사랑하는 모두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선두 수성을 노리는 LG 트윈스의 승부욕과 안방 kt wiz의 의지는 그라운드 위에서 한 치 양보도 없는 투쟁으로 치닫았다. 결국 7회, 김현수의 방망이에서 나온 좌중간 2점 홈런이 파고든 순간, LG 더그아웃은 뜨거운 환호로 물들었다. 치리노스의 안정감 넘치는 역투와 박해민의 결정적 타점이 겹치며, LG의 3연승 행진은 더욱 힘찬 비상으로 이어졌다.

 

LG 트윈스는 18일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6-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매직넘버를 ‘7’로 줄이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시즌 13승(4패)째를 신고한 치리노스는 6이닝 7피안타 2실점 4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박해민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김현수도 5타수 2안타 2타점에 결정적인 한 방을 더했다. 박동원 역시 2안타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치리노스 6이닝 2실점 호투”…LG, kt 꺾고 3연승 질주 매직넘버 ‘7’ / 연합뉴스
“치리노스 6이닝 2실점 호투”…LG, kt 꺾고 3연승 질주 매직넘버 ‘7’ / 연합뉴스

경기 흐름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시작됐으나, LG의 정확한 연결 플레이가 점수로 이어졌다. 4회에는 김현수와 박동원이 연속 안타를 쳤고, 박해민이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열었다. 이어 신민재가 중전 적시타를 더하며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반격에 나선 kt에서는 강백호가 4회 말 치리노스의 초구를 잡아내 우월 솔로 홈런을 기록했고, 5회에는 앤드루 스티븐슨과 권동진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들면서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kt의 추가 득점 기회가 무산되면서 경기 흐름은 다시 LG 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LG는 6회 박동원의 안타와 희생번트, 그리고 박해민의 두 번째 적시타로 3-2 리드를 잡았다. 7회 1사 1루 상황, 김현수가 상대 김영우를 상대로 시원한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9회에는 오지환의 추가 타점으로 쐐기를 박으며 결국 6-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승리로 LG 트윈스는 3연승을 이어가며 2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를 3경기 차로 넓혔다. 반면, kt wiz는 홈에서 3연패 늪에 빠지며 순위 경쟁의 부담이 커졌다. LG는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승리 시 우승 매직넘버를 더 줄일 수 있게 된다. 현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한번 선두를 향한 LG의 집념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매번 경기가 끝난 뒤 전해지는 현장의 온기, 선수들의 표정, 그라운드에 남은 발자국이 머무는 곳에서 야구의 가치는 한층 더 빛을 발한다. LG 트윈스의 선두 레이스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다음 경기에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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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리노스#lg트윈스#김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