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달인 부산 은둔식달 품은 명장면”…사라다빵 열기→시장과 캠퍼스 물든 인연
골목 어귀마다 베어 나오는 빵 굽는 내음이 부산의 아침을 깨운다. 생활의 달인이 손끝으로 엮어낸 이야기엔 두근대는 설렘과 아련한 추억, 그리고 고요한 감동이 공존한다. 사라다빵을 비롯한 포근한 모찌 단팥빵의 풍미는 손님들의 긴 웨이팅마저 온기 있는 풍경으로 바꿔 놓았다. 쫄깃한 식감과 깊은 단팥의 달콤함, 은은한 버터 향이 입안을 채울 때마다 시장과 동네는 오래된 시간까지 품은 듯 아련하게 변했다.
이른 새벽부터 줄지어 선 사람들의 표정엔 기대와 즐거움이 스민다. 빵집 주인들은 매일 새벽 같은 자세로 반죽을 준비한다고 말한다. 꾸준한 손끝의 습관, 사라다빵 속에 스며든 온도와 수십 년 쌓인 내공, 그리고 이곳을 찾는 이들의 평범한 일상은 어느새 특별한 추억으로 기록된다. 생활의 달인이 조명한 이 골목엔 빵 한 조각이 건네는 위로와 오래된 맛의 힘이 깃들었다.

시장 이야기도 따뜻하게 그려졌다. 대구 ‘ㅅ’ 시장에서는 열대 풍미 가득한 망고 빙수, 바삭하게 풀린 부침개와 달걀 김밥이 풍성하게 펼쳐졌다. 통양파를 꽃처럼 펼쳐내 눈길을 사로잡는 특별한 양파튀김은 바삭함과 촉촉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한 끼로 자리 잡았다. 시장의 달인들은 준비 과정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으며, 시장을 찾는 이들에 맞춰 음식을 완성한다. 칼집 하나, 가위질 하나가 손님 표정과 하루의 느낌을 달라지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개팅의 묘한 긴장과 인연의 시작점도 오늘 방송을 타고 시청자 앞에 펼쳐졌다. 대학 시절 친구를 위해 첫 매칭을 시도했던 한이준 달인의 사연은 어느새 전문 커플 매칭 회사를 이끄는 새로운 인생이 됐다. 그는 맞춤형 매칭과 세심한 준비를 강조하며, 모든 만남의 시작엔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이 먼저 놓인다고 전했다. 조심스레 전달한 자신감이 두 사람 사이에서 어느덧 미소로 피어나는 순간, 또 다른 행복이 싹튼다.
방송이 지나는 도시와 골목, 시장과 캠퍼스 모두 달인들의 손에 이끌려 비범한 하루와 마주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너머에서 삶을 빚고 의미를 더하는 이들의 모습에 시청자 역시 함께 숨을 고른다. SBS ‘생활의 달인’은 현장을 지키는 이들의 꾸준한 일상과 빵집, 시장, 그리고 첫 만남의 순간마다 녹아 있는 온기와 감탄을 주제로 6월 30일 월요일 밤 8시 55분에 전국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