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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 본능 입증”…안현민, 상대 집중 견제 속→kt 타선 중심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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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 본능 입증”…안현민, 상대 집중 견제 속→kt 타선 중심 성장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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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순간, 안현민의 얼굴엔 익숙한 미소와 함께 강단이 묻어났다. 멈추지 않는 견제 속에서도 꿋꿋함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그 하루의 마지막 말이 팀과 팬들에게 큰 힘이 됐다.

 

2025 프로야구에서 주목받는 신인 안현민은 올 시즌 kt wiz 타선의 중심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출루 본능 입증”…안현민, 상대 집중 견제 속→kt 타선 중심 성장 / 연합뉴스
“출루 본능 입증”…안현민, 상대 집중 견제 속→kt 타선 중심 성장 / 연합뉴스

6월 25일 기준, 안현민은 47경기에서 0.335의 타율과 13홈런, 44타점, 1.082 OPS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5월 한 달간 9홈런을 몰아치는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6월에도 페이스 저하 없이 꾸준함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들어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로 인해 장타 빈도는 다소 줄었지만, 안현민의 올 시즌 출루율은 0.435에 이르렀다. 26개의 볼넷과 31개의 사사구, 그리고 33개의 삼진을 기록해 섬세한 선구안과 높은 인내심을 입증했다. 이 수치는 신인의 범주를 넘어 팀의 주축 타자로서의 역량을 뚜렷이 보여준다.

 

이강철 kt wiz 감독은 26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마친 안현민에게 “현민아, 투수들이 승부 안 해줘도 꾹꾹 참아라”라고 당부했다. 이에 안현민은 특유의 긍정적인 미소로 “알겠습니다”라고 답해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kt wiz를 상대하는 구단들은 승부를 피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지난 21일과 22일 NC 다이노스와의 2연전에서는 9타석 중 6차례나 볼넷을 얻었고, 직전 10경기 동안 9개의 볼넷을 기록하며 매 경기 1루 진루를 반복했다. 이는 승부하길 꺼려하는 상대 투수들의 시선 속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는 안현민의 태도를 대변한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1군에서 빠진 가운데, 안현민은 더욱 고립된 타선 속에서도 버팀목으로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26일 오전 퓨처스리그에서 안현민이 2군에 임한 로하스의 타석을 유심히 지켜본 사실 또한 화제가 됐다. 이강철 감독은 “상대 투수들이 너를 자꾸 걸러 보내니 로하스가 빨리 오길 바라는 거냐”며 격려했고, 안현민도 “로하스가 2군에 내려가서 준비 잘한다기에 한 번 봤다”고 미소로 화답했다.

 

이처럼 안현민의 꾸준한 출루와 인내심은 kt wiz 타선의 중심을 계속해서 견고하게 만들 전망이다. 앞으로도 팀의 순위 경쟁에 안현민의 활약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t wiz는 주중 LG 트윈스전 이후, 주말 SSG 랜더스와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안현민이 펼쳐나갈 또 다른 서사에 팬들의 시선이 모아진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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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ktwiz#이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