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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득표로 천사 강림”…전민재, 퍼포먼스상 3년 연속→롯데 자이언츠 영광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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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득표로 천사 강림”…전민재, 퍼포먼스상 3년 연속→롯데 자이언츠 영광 썼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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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광의 한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좌석마다 분장한 선수들을 향한 환호가 가득했다. 담장을 넘는 천사로 변신한 전민재가 타석에 오르자, 팬들의 시선과 박수는 그에게 쏠렸다. 퍼포먼스상 투표에서 3만5천678표, 전체의 25%라는 압도적 지지는 올스타전만의 흥겨움을 극대화하는 장면으로 각인됐다. 전민재는 4타수 2안타로 팬들의 기대에 실력으로 응답하며 무대를 더욱 빛냈다.

 

12일 치러진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전민재는 팬 투표 1위로 퍼포먼스상 주인공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 자이언츠 소속 선수가 이 부문을 3년 연속 차지한 것은 2023년 김민석, 2024년 황성빈에 이어 다시 한번 구단 역사에 남을 기록으로 남았다.

“퍼포먼스상 3년 연속 석권”…전민재, 롯데 소속으로 수상 4타수 2안타 / 연합뉴스
“퍼포먼스상 3년 연속 석권”…전민재, 롯데 소속으로 수상 4타수 2안타 / 연합뉴스

특유의 창의적 분장과 유쾌한 아이디어는 전민재와 롯데 팬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을 더했다. 전민재는 “예상하지 못했다.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어 “사실 박건우가 받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구단 유튜브와 사무국의 발상 덕분”이라고 운을 떼며 변함없는 팬 소통의 중요성을 전했다.

 

수상 경력뿐 아니라 전민재의 경기력 역시 의미 있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 시절 타율 0.246, 홈런 2개, 34타점을 올렸던 그는 올 시즌 롯데 이적 뒤 타율 0.304, 3홈런, 25타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스타전 무대 첫 출전에도 “처음엔 긴장했지만 점점 적응해 즐길 수 있었다”고 전했고, 김서현의 전력투구에 “중심을 앞에 두고 쳤는데 안타로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반기 강한 출발도 기대하게 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982년 창단 이후 올스타전 최우수선수 15명을 배출해왔고, 퍼포먼스상마저 최근 3년간 독식하며 세대별 자부심을 나란히 이어가고 있다. 전민재는 “내년에도 팀 동료가 꼭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팀과 팬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현장에는 창의적 분장이 주는 유쾌함과 팬과의 교감, 그리고 치열한 경쟁의 즐거움이 교차했다. 새로운 시즌에도 올스타전 퍼포먼스상을 향한 열기는 식지 않을 전망이다. 롯데는 앞으로도 팬과 함께 호흡하며, 선수들의 아이디어로 무대를 채울 계획이다.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의 내면엔 팬심과 팀의 자부심, 그리고 야구를 사랑하는 이들의 따뜻한 환호가 오롯이 담겼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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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재#롯데자이언츠#퍼포먼스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