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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APEC 초청 논의 없다”…통일부, 경주 정상회의 입장 선 그었다
정치

“김정은 APEC 초청 논의 없다”…통일부, 경주 정상회의 입장 선 그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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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파장을 예고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설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통일부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관련해 선을 그었다. 통일부는 24일 “APEC 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을 초청하는 문제는 현재 논의 중인 사항이 없다”고 못박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분위기를 진화했다. 특히 “APEC 정상회의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는 자리가 돼야 한다”면서도 김 위원장 초청 여부는 현재 검토선상에 없음을 분명히 강조했다.  

최근 APEC 의장국이 비회원국까지 초청해 공식 대화를 이어온 관행이 주목받으면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참석 가능성이 언론을 중심으로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 서한 발송 대상에는 북한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선을 긋는 한편, “북한 초청 방안은 외교·통일 라인에서 검토할 사안으로 보인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정치권에서는 2005년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부산 APEC에 김정일 국방위원장 초청을 추진했던 전례를 언급하며, 향후 논의의 불씨가 살아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황, 북미 관계 경색, 김정은 위원장의 다자무대 꺼림칙한 행보 등 외부 변수로 인해 실제 참석 성사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날 통일부와 대통령실 모두 신중론을 거듭 강조한 가운데, 향후 외교적 실무 라인에서 북한 초청 여부가 재논의될 여지가 남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부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 의제와 국제사회의 지지 확보에 방점을 두는 한편, 관련 움직임이 본격화될 경우 추가 검토에 돌입할 전망이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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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김정은#ap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