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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 트레이드 단행”…리영직, 부산 합류→임민혁 안양 유니폼 환복
스포츠

“임대 트레이드 단행”…리영직, 부산 합류→임민혁 안양 유니폼 환복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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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출발선에 선 리영직과 임민혁의 맞임대 트레이드가 올여름 이적 시장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변화의 순간, 안양은 임민혁을 품었고 부산은 리영직을 영입하며 각각의 미드필더진에 새로운 동력을 더했다. 무엇보다 리영직의 부산행에는 북한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까지 얹혀지며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리그1 FC안양과 K리그2 부산 아이파크는 27일, 미드필더 리영직과 임민혁의 맞임대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부산은 2012년 안영학, 2020년 안병준에 이어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북한 대표 선수를 영입하게 됐다. 리영직은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출신으로, 2015년과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을 비롯해 북한 대표로 23경기 1골을 기록한 공격형 미드필더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 무대에서도 은메달 획득을 이끌었고, 2013년 일본 J리그 데뷔 이후에는 지난해 안양에서 K리그2 29경기 3골 1도움으로 팀의 우승과 승격에 기여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도 14경기에 나서며 꾸준한 출전 기록을 남긴 뒤, 이번 트레이드로 부산 미드필더진의 경쟁력을 높이게 됐다.

“임대 트레이드 단행”…안양 리영직, 부산 임민혁과 맞임대→북한 대표 3번째 영입 / 연합뉴스
“임대 트레이드 단행”…안양 리영직, 부산 임민혁과 맞임대→북한 대표 3번째 영입 / 연합뉴스

반면 안양에 합류한 임민혁은 2016년 FC서울을 통해 프로 데뷔한 뒤, 광주FC와 경남FC, 최근 부산에서 활약하며 K리그 통산 177경기 12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임민혁은 미드필더진의 기동력과 경험이 강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2017년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월드컵 무대에 출전한 바 있어, 안양 중원에 또 다른 색을 더할 전망이다.

 

양 구단은 “선수들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며, 이번 트레이드가 양 팀 전력 강화에 시너지가 되길 바란다”고 입장을 전했다. 팬들 역시 SNS를 통해 새 얼굴들에게 격려와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부산은 리영직 영입으로 미드필더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기대하며, 안양 역시 임민혁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원 운영에 변화를 꾀할 예정이다.

 

FC안양과 부산아이파크는 다음 라운드 경기에서 나란히 새 선수를 출전시킬 예정이며, 두 팀 모두 남은 시즌 순위 경쟁에서 새로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교차 임대가 불러올 효과와 각 팀의 변화는 그라운드 위에서 시작되는 또 다른 이야기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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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영직#임민혁#fc안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