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한 희생, 최고의 예우로 보답”…이재명 대통령, 연평해전 유족·천안함장 등 청와대 초청 오찬
호국보훈의달을 맞아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을 청와대에 초청해 최고의 예우를 다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연평해전 유족, 천안함장 등 국가유공자·보훈가족 160여 명을 초청해 오찬을 진행하며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의 의미를 재조명했다.
이날 행사는 '호국보훈의 달, 대통령의 초대'라는 제목 아래 '숭고한 희생,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치러졌다. 테이블마다 참석자 이름과 감사 메시지가 적힌 카드와 냅킨이 놓였고, 강인한 마음과 감사, 사랑을 상징하는 꽃들이 장식됐다.

특히 서영석 제2연평해전 유족회장, 고 서정우 하사의 어머니 김오복 보훈심사위원장은 물론 천안함 피격 사건 유족회장과 당시 함장까지 초청받았다. 6·25전쟁 참전 여성 유공자인 이춘자 참전용사와, 고 신인균 대령의 아들인 배우 신현준 씨도 특별게스트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4·19 혁명과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인물로 이해학 목사, '소년이 온다' 속 고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 고 윤상원 열사의 동생 윤정희 여사도 함께했다. 사회는 6·25 참전유공자의 손녀인 오정연 아나운서가 맡았고, 한윤서 육군 소위가 유공자 감사 편지를 낭독했다.
청와대 영빈관은 국군 의장대의 도열과 전통악대 연주로 최고 예우 속에 참석객을 맞이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참석자 한 명 한 명을 영접하며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대통령실은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최고의 예우로 모시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오찬 메뉴는 홍게살 전복 냉채, 갈빗살 솔송 찜 등 건강을 기원하는 보양식과, 국민 화합의 의미가 담긴 탕평채 등이 준비됐다.
오찬 후에는 뮤지컬 배우 최재림과 성악병들이 함께 '독립군가', '전우야 잘자라' 등 보훈의 역사를 담은 노래들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애국과 헌신의 의미를 새기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예우하는 모습에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정부는 이번 오찬을 계기로 국가에 헌신한 이들에 대한 대우와 지원을 지속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