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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KBS교향악단, 전북기계공고에 감동 심다”…박태원 아나운서, 언어와 음악의 울림→미래가 궁금해지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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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KBS교향악단, 전북기계공고에 감동 심다”…박태원 아나운서, 언어와 음악의 울림→미래가 궁금해지는 순간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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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햇살이 스며들던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에 새로운 울림이 퍼졌다. KBS와 KBS교향악단이 한자리에 모여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하루를 만들어낸 이날, 밝게 웃던 교정은 이내 진지한 사색으로 번졌고, 아름다운 언어와 음악이 꿈을 두드리는 순간이 이어졌다.

 

박태원 아나운서는 ‘디지털 키즈, 말의 부자가 돼 보는 건 어때?’라는 주제로 직접 교단에 섰다. 오랜 시간 뉴스와 교양 프로그램에서 신뢰를 쌓아 온 그는,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마음으로 학생들에게 다가갔다. 자신 있게 대화하는 힘, 바르게 듣고 표현하는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하나씩 짚으며, 학생들의 내면에 숨은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이끌어냈다. “소통하는 힘, 표현하는 능력을 키워서 전북기계공고 학생들의 생각을 멋지게 펼쳤으면 한다”는 박태원 아나운서의 한마디는 따뜻한 격려와 미래에 대한 희망이 담겨 있었다.

바른 말과 음악의 울림…KBS, 전북기계공고 ‘찾아가는’행사→미래를 여는 약속 / KBS
바른 말과 음악의 울림…KBS, 전북기계공고 ‘찾아가는’행사→미래를 여는 약속 / KBS

이어진 KBS교향악단의 관악 5중주 무대는 학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오페라 카르멘 모음곡’, ‘디즈니 모음곡’ 등 친근하면서도 깊이 있는 8곡의 선율이 학교 강당 공간에 조용하면서도 풍성한 감동을 안겼다. 50년 전통의 전북기계공고 관악부는 전국 대회에서도 여러 차례 실력을 입증해 자부심이 깊다. 이날 무대에선 교향악단과 학생들이 음악을 통해 ‘경계 없는 공감’과 ‘함께 성장하는 가능성’을 새겼다.

 

특별한 음악회 이후, 학생들을 위한 마스터 클래스는 더욱 특별했다. KBS교향악단 연주자들이 직접 기술과 감성을 지도하며 학생 개개인의 재능과 열정을 북돋웠다. 모든 지도가 하나의 진지한 대화이자 깊은 배려였고, 학생들은 자신에게 전해진 음악의 울림 속에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문화 소외 지역, 임산부, 고령층을 비롯한 다양한 이웃을 찾아온 ‘찾아가는 음악회’의 의미는 이날 현장에서도 크게 빛났다.

 

언어와 음악, 두 개의 울림이 만난 이날의 교정은 작은 꿈들이 모여 미래를 그려가는 공간이 돼주었다. 바르고 따뜻한 손길, 청아한 선율, 꿀처럼 스며드는 응원이 전북기계공고 학생들 마음에 깊게 남았다. KBS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과 KBS교향악단 ‘찾아가는 음악회’는 이번 가을에도 전국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 특별한 만남은 학교마다, 그리고 청소년 한 사람 한 사람 마음에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조용히 남기고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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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박태원아나운서#kbs교향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