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133배, 업종대비 부진”…카카오, 주가 하락에 투자심리 흔들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카카오가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뚜렷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오전 9시 43분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카카오는 장중 64,100원을 기록하며 전일 종가 대비 2.14%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피 내 대형 기술주 변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카카오의 하락률은 업종 평균(-1.55%)을 웃돌았다.
카카오의 시가는 65,000원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63,700원까지 저점을 낮추며 투자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거래량은 92만주를 넘겼고, 거래대금은 594억여 원에 달했다. 시가총액 기준 28조 3,056억 원으로 코스피 19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133.26배로 동일업종 평균 30.87배를 크게 상회한다. 이로 인해 최근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는 모양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전체 주식수의 30.24%를 보유하고 있으나, 적극적 매수세로 전환하기에는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전체 주식수는 4억 4,227만여 주로 집계됐다. 특히 투자자들은 시총 상위 플랫폼주의 추세 변화를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카카오가 여전히 국내 디지털 플랫폼 산업을 이끄는 핵심 기업이나, 이익 성장세가 투자자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추가 조정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미국 기술주 조정과 기업 밸류에이션에 대한 글로벌 재평가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과 신사업 성과가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플랫폼 산업 내 경쟁 구도, 글로벌 IT업체 대비 성장률, 정부의 규제 환경 변화 등이 카카오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